KB금융이 25일 LIG손해보험 인수안을 최종 확정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LIG손보 인수안건을 논의한다.
KB금융은 작년 경영진 내분 사태의 책임론에 따라 사외이사진 전원 교체를 앞두고 있어, '현 사외이사들의 임기 내에 인수를 매듭짓는다'는 목표 아래 이번주를 데드라인으로 놓고 인수 협상을 추진해 왔다. 현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오는 27일 KB금융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특히 LIG손보 인수는 지난 19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회동을 가진 후 급물살을 타게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보 인수 가격은 6400억원대로, "6500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6월 LIG손보 지분 19.47%를 구자원 회장 일가 17명으로부터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른바 'KB사태' 여파로 금융위원회의 KB금융에 대한 LIG손보 인수 승인이 작년 말까지 4개월여 미뤄졌고, 이후 LIG손보 미국지점의 손실 문제로 KB금융과 구 회장 일가 사이에 '매각 가격 인하'를 놓고 이견이 계속되면서 최종 인수 확정이 미뤄져 왔다.
그러나 지난주 윤 회장과 구 회장의 전격 회동에서 미국지점 손실액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매각 가격에 반영키로 하는 등 인수가 인하에 합의하면서 논의가 진척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수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작년 10월 말부터 최근까지 KB금융이 지불해야 할 지연이자가 100억원을 넘는 수준인데, 이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할인률을 낮추는 방안에 양측의 의견이 조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이 LIG손보의 미국지점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획득해야 할 미국 연방준비제동이사회(FRB)로부터의 '미국 금융지주회사(FHC)' 자격 역시 이달 안에 승인이 날 전망이다. 앞서 KB금융 담당 임원들은 올해 초 미국 FRB를 방문해 협조를 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