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JP모간 "제일모직 거품" 목표가 10만원 '매도'

[단독]JP모간 "제일모직 거품" 목표가 10만원 '매도'

반준환 기자
2015.04.10 11:10

JP모간이제일모직(298,500원 ▼10,000 -3.24%)의 현재 주가를 '위험한 수준(at risk)'이라고 평가하고 적정주가 10만2000원에 '매도' 리포트를 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올리며 매수의견을 내는 등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은 이날 제일모직을 커버리지에 포함하고, 첫 리포트로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이날 장중 주가(14만2000원)보다 28% 가량 낮은 수준이다.

JP모간은 제일모직이 올해부터 2017년까지 11%의 매출확대와 연평균 17%의 EPS설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제일모직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은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언제 이뤄질 지 가늠하기 어려우며, 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봐야 한다며 현재의 주가에 거품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일모직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에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관심을 받고 있는 부동산 개발 역시 전체 유휴토지와 비교하면 비중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레저부문의 성장성을 토대로 부동산 가치가 과도하게(double-counting) 평가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도 내렸다.

패션사업부문에 대해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JP모간은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이 내수침체와 경쟁심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잇세컨즈 브랜드의 시장전략은 나쁘지 않으나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태라 경쟁이 버겁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사업에서도 당분간은 의미있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JP모간은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다양한 신규사업에 대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하는 이슈로 당장의 주가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제일모직이 정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제일모직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는 추세다.

이날 키움증권은 바이오헬스케어와 중국 소비관련주들의 주가상승이 제일모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로 상향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4만6000원으로 올렸다.

박중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바이오 헬스케어와 중국 소비관련주의 주가상승률이 높고 밸류에이션도 급등하고 있다"며 "이를 적용해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제일모직의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이 크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9만400원에서 15만9500원으로 올렸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후 빠른 주가 상승으로 제일모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며 "패션 사업부와 급식 사업부의 중국과 동남이 진출이 잇따라 예정돼 있고 건설 사업부도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 증가로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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