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메르스 이어 中공안 단속까지…울고 싶은 GKL

[단독]메르스 이어 中공안 단속까지…울고 싶은 GKL

반준환 기자
2015.06.18 16:08

부정부패 척결에 팔을 걷어붙인 중국 정부가 해외 카지노 여행 단속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메르스보다 큰 파장이 예상된다. 카지노뿐만 아니라 여행사, 호텔 등 관련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등 여파가 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안은 한국 카지노 마케팅을 하는 베이징 내 여행사를 단속해 직원들과 고객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행사는 서울, 부산 등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GKL을 중심으로 모객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고파라다이스(15,850원 ▼290 -1.8%)등 다른 한국 카지노의 업무도 지원했다.

공안의 단속으로GKL(12,060원 0%)직원이 체포됐고 이에 따라 현지 마케팅 직원들에게 전원 철수 지시를 내렸다는 소문도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GKL에 사실 확인을 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주초 중국 베이징에서 해외 카지노 관광객들을 겨냥한 단속이 있었다"며 "이 가운데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과 파라다이스 등 한국 카지노 방문계획을 갖고 있던 고객들과 현지 마케팅 담당 등 일부가 공안의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중국 단오절을 앞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관련 기업들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메르스 때문에 한국 관광 계획을 취소하는 중국인들이 많은데 카지노 고객까지 단속하면 영업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단오절 연휴는 대학 졸업철과 겹쳐 가족단 위로 해외를 찾으려는 이들이 많았다"며 "특히 카지노 방문 고객들은 여유가 많은 VIP들이 많아 여행사 뿐 아니라 호텔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증시에서 GKL은 전날보다 9% 급락한 3만6900원에 마감했고 파라다이스와 강원랜드는 각각 12%, 3% 하락한 2만8150원, 3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약보합을 나타냈고 호텔신라는 4% 밀렸다. 호텔신라는 메르스 141번 환자(42)가 확진 전에 제주도를 방문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타격이 우려된다.

호텔신라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6월 추가예약을 받지 않겠다는 소식이 겹치며 낙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카지노업체들의 주가향방은 중국정부의 단속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중국정부의 규제가 시작된 '도박의 천국' 마카오가 최근 찬바람을 날리고 있다는 점을 봐야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카오의 5월 도박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203억5000만 파타카)에 비해 37% 급감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로 갈수록 가파른 속도로 매출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VIP고객이 급감한 여파가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필리핀, 태국 등 해외 카지노 업체들이 한 동안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정부가 해외 카지노 관광객까지 눈을 돌리고 있어 상황이 애매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마카오 업체들이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정부를 압박한 탓에 해외 카지노까지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규제강도를 키우거나 기간을 오래 끌기 어려워 이번 악재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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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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