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CA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대표펀드 브랜드인 '올셋(Allset) 펀드'의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올셋은 지난해 NH농협금융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은 자산운용 브랜드다. NH-CA자산운용은 올셋펀드 운용 등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 들어 펀드매니저를 대거 영입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NH-CAAllset차세대리더 펀드를 운용하는 윤태환 주식운용2본부 과장이 지난주 사의를 표명하고 KB자산운용행을 결정했다. NH-CAAllset차세대리더 펀드는 NH-CA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 펀드다. 설정액은 645억원으로 올셋의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크다.
이 펀드는 그간 NH-CA대한민국옐로칩 펀드라는 이름으로 하나UBS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오현정 매니저의 뒤를 이어 KTB자산운용으로 옮긴 최영철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하다 지난해 5월부터 윤 과장이 담당해왔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9.38%(8월10일 기준) 로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3.40%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올셋펀드의 국내 채권혼합형인 NH-CAAllset모아모아15 펀드와 NH-CAAllset모아모아15 펀드의 채권운용을 담당하던 유제석 차장도 입사한지 4개월여만인 지난 6월 회사를 그만두고 도이치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달 연기금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이탈도 이어졌다. 연기금의 채권운용을 담당하던 이승건 팀장이 알리안츠자산운용으로 이직했고 박창석 주식운용 팀장은 개인투자를 이유로 퇴사했다.
새로 선임된 본부장급 펀드매니저들도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사를 떠나고 있다. 올해 초 새롭게 합류한 방희석 대체투자(AI)본부장이 나갔으며, 서호창 글로벌솔루션본부장도 이달 퇴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H-CA자산운용은 올해 AI&해외투자본부를 퀀트본부, 글로벌솔루션본부, AI본부로 개편하고 두 본부장을 새롭게 선임한 바 있다.
서 전 본부장은 대신자산운용에서 글로벌운용본부장을 지냈고 방 전 본부장은 맥쿼리캐피탈코리아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담당했던 거물급 매니저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AI본부에는 강세기 삼정투자자문 전무가 본부장을 맡아 이달부터 출근했다. 강 본부장 삼정KPMG의 계열사인 삼정투자자문에서 2008년부터 부동산 재무 자문 업무 등을 맡아온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글로벌솔루션본부장 자리는 아직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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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NH-CA자산운용은 올 들어 시중자금과 펀드매니저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일부 매니저들이 이탈하면서 펀드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NH-CA자산운용의 올셋펀드에선 최근 뚜렷한 자금유출입은 없는 상태다. 모아모아 15펀드와 모아모아 30펀드에서는 최근 한 달 간 각각 58억원과 53억원이 유출됐고 차세대리더펀드로는 36억원이 들어왔다. 이들 펀드로는 각각 연초이후 1163억원, 2585억원, 383억원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