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자, 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규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등장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가 인도 등 새로운 해외국가 증시지수를 추종하거나 특정 업종(섹터)에 주목하는 등 다양화하고 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미래에셋, 레버리지 ETF 3종 출시=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증시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TIGER 인도레버리지(합성)(32,400원 ▲1,400 +4.52%)과 국내 최초 섹터 레버리지 ETF인TIGER 200IT레버리지(155,970원 ▲7,970 +5.39%),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8,165원 ▲345 +4.41%)를 지난 13일 상장시켰다. 이에 따라 거래소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는 22개(국내 기초자산 11개, 해외 11개)로 늘었다.
TIGER 인도레버리지(합성)는 인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니프티5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ETF는 니프티50지수를 기초로 한 싱가폴거래소 선물 및 인도거래소 현물 등을 이용해 운용된다. 인도시장이 한국 시간으로 낮 12시45분에 개장해 실시간 투자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또 국내 섹터지수에 주목했다. 코스피지수가 수년간 박스권을 지속하고 있어 코스피200 ETF만으로는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레버리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요가 확인된다면 앞으로 추가로 섹터 레버리지 ETF를 상장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제2의 '대박' 상품을 꿈꾼다=기존 상장된 레버리지 ETF들도 거래 이벤트를 통해 수요를 독려하고 있다. 키움증권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합성),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를 매매하면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대우증권에서 TIGER 코스닥150 ETF를 매매하는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 5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ETF 이벤트는 주로 자산운용사에서 먼저 요청하고 행사 비용을 분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실 레버리지 ETF처럼 회전율이 높은 상품들은 자산운용사의 수익으로 직결된다고는 보기 힘들다. 증권사는 거래 대금에 비례해 매매 수수료를 받지만 자산운용사는 ETF에 돈이 들어온 설정액 규모에 따라 보수를 받아서다. 예를 들어 한 고객이 5만원어치 ETF를 20차례 반복 매매해 총 거래대금이 100만원이 됐다면 증권사는 100만원어치에 대한 매매수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자산운용사는 실제로 펀드에 들어왔던 돈은 5만원에 대해서만 보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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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들이 레버리지 ETF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시장 초기에 ETF 수요를 증폭시켜준 것이 코스피200레버리지였기 때문이다. 시장이 충분히 커져 일정 규모의 설정액이 유지되는 상품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사에게도 득이 된다는 것.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ETF 거래 내역을 보면 일간 수익 3배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