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에서 패시브로…韓 액티브 ETF 최선두주자"

"액티브에서 패시브로…韓 액티브 ETF 최선두주자"

하세린 기자
2017.09.28 17:15

[내일의전략]재키 초이 모닝스타 아시아 ETF 리서치 부문장

재키 초이 모닝스타 아시아 ETF 리서치 부문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재키 초이 모닝스타 아시아 ETF 리서치 부문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펀드 트렌드는 분명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펀드 자금의 23%가 패시브 전략으로 운용되는데, 한국은 단 8%만 패시브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패시브 성장 잠재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재키 초이 아시아 ETF(상장지수펀드) 리서치 부문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패시브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2배 넘게 늘어나면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패시브 펀드의 운용 규모는 4조달러(약 4598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패시브 펀드 자금은 대부분이 주식에 치중돼 있다.

초이 부문장은 "액티브 매니저들도 패시브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글로벌 IB들도 ETP(상장지수상품) 개발 등 패시브 전략으로 가기 위해 지난 2년간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모닝스타는 최근 패시브 펀드의 급성장에는 저렴한 비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발발 이후 비용 절감이 중요해지면서 비용이 비싼 액티브 펀드들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흐름은 미국이 이끌고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현재 미국 펀드 시장 자금의 31%가 패시브 펀드에 투자돼 있다. 글로벌 비중인 23%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한국의 패시브 펀드 비중은 전체 펀드 플로우의 8% 규모다.

초이 부문장은 "아직까지는 한국의 패시브 펀드 플로우가 액티브에 비해서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6개의 채권형 액티브 ETF의 규모는 13억달러로 260억달러 규모인 전체 ETP 시장에 비해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액티브 ETF 규모가 1.3%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액티브 ETF의 최선두주자"라고 말했다.

패시브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분명히 늘어나고 있지만 반드시 액티브 전략이 열등하고 패시브 전략이 우월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나왔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장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이 스마트베타 ETF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면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 전략을 쓴다고 본다"면서 "액티브 전략의 알파(초과수익)로 해석됐던 부분을 리스크 팩터로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 등장하면서 스마트베타로 치환해 구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베타는 기존 ETF와 같이 시장을 추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에 기초하는 운용방식이다. 전통적인 시가총액가중 방식이 아닌 기업의 내재가치나 성장 모멘텀, 낮은 변동성, 고배당 등 특정 요인을 활용해 지수를 가공한다. 패시브와 엑티브 전략을 혼합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문 본부장은 "최근 ETF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단계로 발전했다"면서 "이미 투자자들은 멀티에셋 자산배분을 원하고 있고 맞춤형 솔루션을 내달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시현하는데 ETF가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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