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부는 '스마트베타 ETF' 바람…中A주 투자해볼까

홍콩에 부는 '스마트베타 ETF' 바람…中A주 투자해볼까

하세린 기자
2017.09.29 16:55

[내일의전략]로라 루이(Laura Lui) 프리미아파트너즈 파트너 겸 공동 CIO 인터뷰

로라 루이 프리미아 파트너즈 파트너 겸 CIO 인터뷰<br>2017 09 28
로라 루이 프리미아 파트너즈 파트너 겸 CIO 인터뷰<br>2017 09 28

"홍콩에서도 스마트베타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열기가 싹트고 있어요. 투자금액 제한 없이 선강퉁과 후강퉁을 통해 홍콩 증시에서 중국 A주를 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ETF입니다."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참석차 방한한 로라 루이(Laura Lui) 프리미아파트너즈 파트너 겸 공동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리미아파트너즈는 지난해 9월 홍콩에서 설린된 '아시아 ETF 투자전문' 운용사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중국공상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의 합작사인 ICBCCS 등 글로벌 운용사의 ETF 운용역들이 나와 만들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아파트너즈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건 CSI의 '차이신베드록지수'와 '차이신뉴이코노믹엔진지수'를 기초로 한 ETF 독점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두 지수는 각각 중국의 전통 제조업과 인터넷기업 등 신경제를 대표한다. 이를 추종하는 2종류의 ETF를 오는 24일 상장할 예정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되는 첫 멀티팩터 스마트베타 ETF다.

스마트베타는 기존 ETF와 같이 시장을 추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에 기초하는 운용방식이다. 전통적인 시가총액가중 방식이 아닌 기업의 내재가치나 성장 모멘텀, 낮은 변동성(로우볼), 고배당 등 특정 요인을 활용해 지수를 가공한다.

루이 파트너는 "시가총액가중이 된 기존 ETF의 경우 고점에서 사고 저점에서 팔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시장의 반응에 의해 매수하는 것일 뿐 주식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펀더멘털 팩터에 가중을 둔 스마트베타 전략을 구사한다"고 말했다.

로라 루이 프리미아 파트너즈 파트너 겸 CIO 인터뷰<br>2017 09 28
로라 루이 프리미아 파트너즈 파트너 겸 CIO 인터뷰<br>2017 09 28

아울러 홍콩에 상장돼 중국 A지수를 추종하는 기존 스마트베타 ETF들이 텐센트 등 홍콩 증시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다면, 프리미아파트너즈가 새로 출시하는 ETF 2종은 순수하게 중국 본토 기업에만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그는 "왜 ETF에 홍콩 주식이 포함돼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알리바바와 같은 주식은 이미 기관 투자자들이 손쉽게 살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이런 종목들을 굳이 운용사에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본토 기업들의 경우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대부분의 투자정보가 중국어로 돼 있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리서치를 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쏟지 않으면 제대로 알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매니저들은 신흥국을 통째로 묶어서 분석하곤 한다. 하나의 시장만을 들여다볼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프리미아파트너즈는 20여명의 직원들이 중국 본토 기업만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ETF에 더 전문적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베타 ETF 최고 권위자 중 한명인 제이슨 수 레일라이언트 어드바이저스 대표 겸 UCLA 교수가 고문을 맡아 리서치를 지원한다.

루이 파트너는 특히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멀티팩터 요소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베타 ETF의 대부분은 로우볼이나 고배당 등 한가지 팩터만을 가지고 만들어져 있는데 사실 스마트베타 전략에는 시크리컬도 있고 로테이션도 있다"면서 "예를 들어 워렌 버핏은 밸류 측면에 중점을 두는데 몇 년이 지나서 사람들이 다 그걸 사려고 하면 이미 값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반면 멀티팩터 스마트베타 ETF를 활용하면 한가지 이상의 팩터가 있기 때문에 연간 단위로 리밸런싱을 할 때 더 싼 팩터를 지수에 적용할 수가 있다는 설명이다. 리밸런싱은 운용하는 자산의 편입비중을 재조정하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아시아 펀드 트렌드도 패시브와 액티브의 혼합 형태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도 기존의 전통적인 지수만 가지고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항셍지수나 닛케이, 코스피만 추종하면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은 것을 사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할 수가 없다. 스마트베타 전략을 사용하면 펀더멘털적인 팩터를 가지고 더 시스템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플러스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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