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조정기 대비엔 '자산배분형 펀드'에 주목

내년 증시 조정기 대비엔 '자산배분형 펀드'에 주목

진경진 기자
2017.12.01 18:03

[내일의 전략]블랙록글로벌멀티에셋인컴에 연초 이후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호황기에 자산운용사들은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나 통화정책 방향 등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정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하이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각각 이달과 내년 1월 자산배분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자산배분펀드는 주식과 채권 등에 고루 투자하는 펀드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모든 자산들이 우상향했던 한 해여서 신흥 아시아나 IT(정보기술)섹터 주식의 비중만 늘리면 수익률이 따라왔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주식의 위험 조정 수익률은 하락할 수 있는 만큼 리스크가 분산된 자산배분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대상 다양화로 리스크 분산 ='자산배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하다. 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자산배분 펀드에는 연초 이후 5433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자산배분 펀드보다는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자산배분 펀드에선 22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자산배분 펀드에는 5455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블랙록글로벌멀티에셋인컴'(패밀리 기준)에는 연초 이후 1456억원이 들어오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해당 펀드는 세계 각국(글로벌)의 다양한 자산(멀티에셋)에 분산투자해 채권 이자나 주식 배당처럼 확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펀드가 추종하는 BGF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글로벌 약 40개국, 700여 종목에 투자한다.

하이일드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자산배분 펀드와 달리 뱅크론(은행담보대출채권)이나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도 투자 대상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3% 수준.

◇수익률 높진 않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 =자산배분펀드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진 않았다. 올해 국내 자산배분펀드 18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0.98%다. 44개 해외 자산배분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79% 수준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국내에선 'KTB엑스퍼트자산배분형'가 연초 이후 21.45%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해당 펀드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건 펀드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펀드 포트폴리오에는삼성전자(206,000원 ▲2,000 +0.98%)를 20% 이상 담았고SK하이닉스(1,027,000원 ▲29,000 +2.91%),하나금융지주(119,600원 ▲2,500 +2.13%),기업은행(22,300원 ▲500 +2.29%)등 IT(정보기술)·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 비중이 95% 이상을 차지했다. 비슷한 방식을 추구하는 'KB그로스적립식'도 21.92%로 수익률이 높았다.

해외에선 'JP모간아시아퍼시픽인컴'(11.91%), 'JP모간월지급아시아퍼시픽인컴'(11.88%) '한국투자SS글로벌자산배분'(11.87%) 등이 좋은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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