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규모 보호예수 풀리는 신라젠, 17% 급락

내일 대규모 보호예수 풀리는 신라젠, 17% 급락

하세린 기자
2017.12.05 17:34

[내일의전략]우리사주 수익률 500%로 차익실현 동기 클듯… 티슈진도 9% 급락 마감

보호예수 해제를 하루 앞둔 신라젠과 티슈진이 5일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주에 대한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물량 출회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5일 코스닥 시장에서신라젠(3,815원 ▲65 +1.73%)은 전날대비 1만8200원(16.82%) 급락한 9만원에 장을 마쳤다. 티슈진도 4700원(8.95%) 내린 4만7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신라젠은 다음날(6일) 자발적 보호예수(382만9667주)와 최대주주 보호예수(469만9411주) 물량 등 852만9078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다. 각각 지분율은 5.6%, 6.9%로 전체 발행주식의 12.5%에 달한다.

여기에 신라젠의 우리사주 물량도 다음날부터 보호예수 기간이 풀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라젠 임직원은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사주 56만7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배정가가 주당 1만5000원인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할 동기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500%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발행된 신라젠 전환사채(CB)의 보호예수 기간도 같은날 끝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CB 투자자들은 지난달 10일 148만7926주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는데, 다음날부터 이 물량을 시장에 내다팔 수 있는 것이다. 전환가액은 3500~4200원이다.

이렇게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되면서 추가 물량 출회로 최근 지지부진했던 바이오주에 대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공매도 물량도 이날 기준 코스닥 4위를 기록했다. 신라젠에 대한 공매도량은 15만4190주로 매매비중의 3.81%를 차지했다.

지난 8월 말 주당 2만원대였던 신라젠 주식은 9월 초 임상 중인 유전자 조작 항암바이러스치료제 '펙사벡'의 시장가치가 1조원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3개월 가까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주가는 지난달 21일 장중 15만2300원까지 올랐다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라젠의 거래량에 비하면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라젠의 지난 5거래일간 평균 거래량은 850만주에 이른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것은 수급 이슈인 만큼 시장의 투자심리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제약·바이오 주가는 장기상승 추세를 지속해 왔고 향후에도 같은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열기가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올 4분기에 나타나고 있는 과열국면이 단기간에 끝나기보다는 추가적인 여진이 1분기 정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여진 국면에서는 순수 바이오주 바스켓 비중을 서서히 줄이는 전략을 추천했다.

한편 티슈진도 기관투자가 보호예수분 10만주의 빗장이 풀린다. 다만 이는 전체 지분율의 0.2% 수준이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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