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 급락… '현대차 3인방'에 무슨 일이

현대차, 5% 급락… '현대차 3인방'에 무슨 일이

하세린 기자
2017.12.11 16:18

[내일의전략]파업·글로벌 판매목표 하향·해외 경쟁심화 우려에 직격탄

현대차 주가가 11일 5% 이상 급락했다. 노동조합 파업에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목표를 하향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11일 코스피 시장에서현대차(490,000원 ▲500 +0.1%)는 8500원(5.36%) 하락한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팔자'로 302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기관도 이날 하루에만 3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차 3인방'으로 불리는현대모비스(402,500원 ▲1,000 +0.25%),기아차(149,900원 ▼600 -0.4%)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각각 1.91%, 1.67%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는 9월8일 장중 13만3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30일 장중 최고 16만65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중순 환율이 1100원대를 깨고 연저점을 경신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주가는 한·중 관계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선방했다.

그러나 이날 악재가 한꺼번에 겹쳐 급락하자 내년에도 부진한 주가가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선 지난 5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 현대차 노조가 이달 중순까지 파업을 계속 연장키로 결정, 연내 타결이 불투명해졌다. 노조는 오는 15일까지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3시간, 12~15일에는 4시간씩 부문별로 돌아가며 순환 파업에 나선다. 고질적인 파업병이 재발됐다는 점에서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현대차가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목표를 올해(825만대)보다 75만대 가량 적은 750만대로 책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이사는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실적은 73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올해 경영목표와 비교할 때 거의 100만대 가량 부족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와는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재고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현대차가 공급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재고부담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의미있는 수준의 EPS(주당순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내년에도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조수홍 NH투자증권은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그룹 중국 판매는 약 130~135만대로 기존 당사 추정치(약 150만대) 보다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중국판매는 7월 이후 전월 대비로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 변화가 미미하고, 판매 규모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의미있는 회복이라기보다는 4분기가 성수기인 계절성을 반영한 판매량 변화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8일 일본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연계협정(EPA)이 최종 합의를 이루면서 한국산 자동차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더해졌다.

우리나라는 한·EU FTA로 자동차에 무관세를 유지해왔지만, EPA 합의로 장기적으로는 일본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하면서 국산 자동차와의 경쟁 관계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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