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시총 상위 바이오주 중심으로 개인 차익실현 매도… "이보 전진 위한 일보 후퇴"

코스닥이 11월 말 고점을 찍은 이후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까지는 수급 불균형에 따라 지수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내년 초 '1월 효과'로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4.32포인트(0.56%) 내린 766.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장중 803.74를 기록한 이후 약 5% 하락한 수준이다.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해당 지수는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 754.2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개인의 차익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1억원, 19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59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월 효과'로 코스닥이 연초 다시 반등할 것이란 분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1월 효과란 연초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성과가 더 좋은 현상을 일컫는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국내 증시 횡보 흐름은 일시적 현상"이라면서도 "국내 증시 영업일이 6일밖에 남지 않아 12월 산타랠리 보다는 내년을 기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특히 1월은 코스닥의 반등 시점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도 코스닥은 1월에 강세를 보여왔다. 코스피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올해를 제외하면 2013년부터 4년 연속 코스닥의 1월 수익률은 코스피를 웃돌았다. 2015년엔 코스닥의 1월 수익률은 무려 8.95%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76%)을 크게 뛰어넘었다.
연말은 통상적으로 코스닥에 불리한 시기이기도 하다. 12월 만기 배당락일(27일) 전후까지 수급 주체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큰 국내 기관은 연말 배당 혜택을 받기 위해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계절적 효과뿐 아니라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양호한 펀더멘탈도 지수 상승을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IT(정보기술) 업종을 필두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한달 전보다 상향조정되고 있다. 필수소비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 완화에 따른 중국 관광객 유입 기대감, IT는 1분기 계절적 성수기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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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1월 중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정돼 있는 등 정책 모멘텀도 코스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10월 말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한 이후 코스닥은 11월 한달간 11.1% 상승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 상승 피로 누적과 이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이슈 등으로 코스닥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2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숨고르기와 기간조정이 연장될 수 있지만 추가 하락 시 성장주 중심의 분할 매수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