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팔라진 금리인상… 전문가들 "채권투자 아직 유효"

가팔라진 금리인상… 전문가들 "채권투자 아직 유효"

하세린 기자
2018.01.16 16:54

[내일의전략]"변동성 확대 불구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제한적… 18일 금통위 분수령"

연초 예상보다 글로벌 금리 상승압력이 빨라지면서 채권투자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추세적인 금리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어서 당분간은 채권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2bp(1bp=0.01%포인트) 상승한 2.225%, 10년물은 1.7bp 내린 2.641%에 마쳤다. 전날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면서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전장보다 1.04bp 오른 2.54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선을 넘나들면서 지난해 고점인 2.63%를 뚫을 기세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0년 만에 2%를 돌파했다. 15일 미국 채권시장은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했다.

미국 경기호조세를 기반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기대와 함께 일본, 유럽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금리상승압력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지난 10일엔 '채권왕' 빌 그로스가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 국채에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최대 2.8%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러한 '채권투자 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올해 생각보다 금리가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금리 변동성 확대 국면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추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채권부문 파트장은 "올해 2% 중반 이상의 실질 성장률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채 10년 금리 추가상승 부담 정도는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 실질성장률을 감안하면 미국채 10년 금리가 3%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올해 일드커브 플래트닝(수익률곡선 평탄화) 관점에서 하반기에는 2% 중반 부근에서 미국 금리들이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두려움과는 별개로 금리수렴화가 심화될수록 채권매수 기회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채권시장이 현재와 같은 약세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금리상승이 추가로 이어지며 장기 추세적으로 금리가 상승 국면으로 곧바로 진입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호흡을 돌릴 수 있는 이벤트는 오는 1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될 전망이다. 과거에도 채권시장은 큰폭의 조정을 보일 경우 통화정책 이벤트가 매번 투자심리 전환의 분수령으로 작용해왔다.

공 연구원은 "기준금리 결정과 수정 경제전망 등을 통해 현재 경기 개선이 급격한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이나 금리 정상화의 속도를 더 가파르게 진행시킬 상황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확인될 경우 금리 급등 국면은 진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1.5%)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6년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