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코스피 반등, 외국인 순매수 교집합 성립할까

6월 코스피 반등, 외국인 순매수 교집합 성립할까

송선옥 기자
2018.06.04 11:34

[오늘의포인트]외인, 지난 2주간 삼성전자 등 IT·바이오 순매수… 실적호조·강달러 완화 '기대'

6월 증시 반등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귀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증시에서 4월 중순부터 5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지난 2주간 1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는 5월 넷째주와 다섯째주에 각각 5663억원, 1109억원 순매수했다.

아직까지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로 돌아온다기 보다는 순환매와 선별적 주식 매수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신흥국 펀드에서는 6주 연속 자금 유출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외국인이 지난 2주간 순매수한 종목들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은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를 1조2738억원 순매수해 개별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삼성전기(2143억원) SK하이닉스(1925억원) 에이치엘비(1892억원) 바이로메드(1159억원) LG이노텍(1103억원) LG생활건강(678억원) 셀트리온제약(652억원) 메디톡스(591억원) 현대모비스(559억원) POSCO(531억원) 카페24(4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4월 이후 시장의 관심이 남북 경협주로 몰려가고 있는 가운데 IT(정보기술), 바이오주를 대거 매입한 것이 눈에 띈다.

실제로현대건설(164,000원 ▼3,400 -2.03%)현대엘리베이터 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은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12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국인의 관심이 경협주가 아닌 다른 곳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출 호조로 2분기 실적 일단 '합격점'=증권가에서는 올해 2~5월까지 ‘달러 강세+기업이익 정체’ 국면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6월에 이 같은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외국인 귀환과 증시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중국 유로존을 포함해 한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이라는 점도 반등 기대감을 높인다.

한국 수출과 관련성이 높은 5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8.7을 기록하면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의 수입 증가율도 4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 중국향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코스피, 코스닥 250개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0조9200억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 50조2425억원에 비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국내 주력기업 대부분이 수출 기업임을 고려하면 글로벌 경제와 수출 호조, 이에 따른 이익 개선세 지속 가능성으로 외국인 순매수 재개를 위한 이익전망 개선이 갖춰졌다는 얘기다.

◇종전선언, 원/달러 환율 1070원 하회?=외국인 귀환의 두 번째 조건인 달러 강세 완화는 오는 12~13일 열리는 미국의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불확실성이 5월 FOMC 의사록 공개를 기점으로 크게 완화된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연 2회 미만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국 혼란도 지난 1일 연정 구성 완료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달러 약세를 지지하고 있다.

더욱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3.5원 하락한 1071.5원에 개장한 뒤 하락해 1070원대 초반까지 밀린 상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6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달러화 약세 국면에서 원화표시 코스피 수익률은 30.7%였는데 달러 환산 수익률은 42.9%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이익 개선과 달러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외국인의 순매수를 불러왔다는 판단인데 국내 기업이익 개선 흐름과 달러 강세 완화 국면 진입 등으로 판단할 때 6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재개되면서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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