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에 흔들린 해외펀드' 북미펀드는 웃었다

'무역분쟁에 흔들린 해외펀드' 북미펀드는 웃었다

김주현 기자
2018.07.16 16:43

[내일의전략]베트남 펀드 수익률 한 달동안 12% 하락…북미펀드는 꾸준히 플러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되면서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베트남과 중국 펀드 수익률 낙폭이 가장 컸던 반면 북미펀드는 미국 경기호조에 수익률 호조를 이어갔다.

신흥국 펀드 중에선 특히 베트남펀드 수익률이 가장 많이 하락했는데 설정액은 거꾸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무역분쟁 이슈가 진정국면에 들어설 4분기부터 다시 베트남 성장성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역분쟁에 흔들려도' 베트남펀드로 자금 유입, 이유는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최근 한 달 수익률 낙폭이 가장 컸던 국가는 베트남으로 -11.85%를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신흥국 위기설이 번지기 전까지 70% 가까이 급등했다. 단기간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신흥국 위기설과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대외악재에 가장 크게 반응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꾸준하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연초 베트남펀드 판매를 적극 진행해 적립식 펀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이번 무역분쟁 이슈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베트남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에 펀드 환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베트남은 신흥국 중에서도 6%대 경제성장률을 이어갈 잠재력 큰 국가로 평가받는다. 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로 여겨져 자금 유입이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투자전략 연구원은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 규제 완화에 방향성을 두고 있어 외국인 자금이 들어갈 요인이 있다"면서 "4분기부터는 베트남 증시가 안정을 찾아 대외악재보다는 펀더멘털로 관심이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 펀드매니저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11월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아직까지는 보수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과매도가 일어난 부분이 있어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희비 갈린 해외펀드…중국 울고 북미 웃고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지키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북미주식형펀드 41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1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 259개의 평균 수익률은 -8.93%를 기록했다. 베트남펀드는 22.93%, 중국펀드는 8.41%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차 추가 관세 부과 목록까지 공개하면서 신흥국 투자심리가 악화된 반면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투자 선호가 강해지고 있어서다.

펀드 설정액 추이를 살펴봐도 최근 한 달 기준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북미지역에는 288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중국은 385억원, 유럽 285억원, 일본 102억원 등이 빠져나갔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실적시즌에 들어서면서 IT업종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회복세로 미국 펀드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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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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