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4분기 엔화 하락에 여행 수요 재개될 가능성도"

#오래전부터 10월 일본 온천 여행을 준비해온 A씨는 최근 100만원 가까이 되는 취소 수수료를 물고 항공권과 숙소 예약 등을 취소했다. 지진과 태풍으로 일본 열도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번 주말 태풍 콩레이까지 예고되면서 여행을 강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하반기 반등이 기대되던 여행주에 먹구름이 끼었다. 태풍과 지진 피해를 겪은 일본에서 이달 들어 또다시 태풍이 강타하고 인도네시아 지진·쓰나미 피해까지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2일 오전 11시8분 현재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전일 대비 각각 5.49% 내린 7만2300원, 모두투어는 6.09% 하락한 2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여행주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일본의 연이은 자연재해다. 지난달 태풍 제비로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폐쇄됐고, 훗카이도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며 신치토세 공항이 폐쇄됐다.
하나투어의 지난달 전체 송출객 수는 41만333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21만3521명으로 2.8% 줄었다. 하나투어의 경우 전체 송출객 중 일본 비중이 높아 예약률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태풍 짜미 때도 하루 동안 간사이 공항이 폐쇄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출국자 비중이 높았던 일본에서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면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 영업익은 4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04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하와이 화산폭발,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해외 여행심리자체가 위축된 것도 하반기 여행주 반등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연이은 지진, 홍수 등에 따른 피해와 인도네시아, 하와이 등 글로벌 자연재해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위축됐다"며 "통상 한 지역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대체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재해가 터지면서 패키지 여행 심리 자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일본 여행 수요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날씨가 추워지면 일본 온천을 찾거나 따뜻한 동남아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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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 수요가 재개될 수 있다"며 "9월 여행지표는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10월 이후 예약률이 반등한다면 현 주가에서는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