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협상 결과에 따른 실물 경제 지표가 중요…금리인하 과도한 기대는 주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짝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결국 실물경제 지표의 개선 없이 추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미중 두 정상의 만남이 예정된 G20 정상회담을 기다리는 모양세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67포인트(0.27%) 내린 2125.62에 마감, 사흘간의 짧은 랠리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해 전일대비 4.68포인트(0.64%) 내린 722.64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에도 코스피 지수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시장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판단은 정상회담 이후로 미루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횟수와 시기는 결국 G20 정상회담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아직 결과를 비관할 수도 낙관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점을 경계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상승 분위기가 6월 말 미중 정상회담까지 연장될 수 있지만 기대감이 과도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요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상승하고 연준이 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인 데는 양국간 갈등의 장기화 우려가 컸는데, 만약 무역협상 재개가 합의된다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시장 기대처럼 단행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회담 결과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고 휴전에 돌입,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방향을 전망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지적재산권이나 기술이전 등 법적 수정 등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 역시 정치적 측면에서 공평한 협상 테이블을 요구하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관세 철회 등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면서도 "경제, 금융시장 피해 등을 고려할 때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것은 피하면서 협상을 재개하는 수준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보다, 그 결과가 실물 경제 지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건부 통화 완화 에서 '조건'은 무역 갈등의 강도가 아니라 이를 반영한 실물 경제"라며 "회담 결과는 심리 지표에 즉각 반영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심리지표와 실물 경제의 방향은 시차가 있고 국가별 재정정책 효과 등의 변수가 있어, 정작 중요한 실물경제 방향은 이와 다를 수 있기때문에 중앙안행의 행보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유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증시가 힘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적게 올랐고, 무역분쟁의 당사자인 중국보다도 적게 올랐다"며 "유동성 측면에서 충분히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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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치적 사안인 만큼 결과를 지켜본 후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계감을 갖되 당분간은 글로벌 통화 기조에만 편승하는 것이 좋은데, 배당주와 증권주(금리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정부 정책 모멘텀이 있으면서 업황이 바닥인 종목에 주목하라"며 "디스플레이, 핀테크, 관광/콘텐츠, 스마트공장 등 중소형주는 미 연준의 완화 정책과 더불어 중단기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