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파업 불구 일자리 12.8만개↑, 예상밖 선전…中 "1단계 무역협상 원칙적 합의", 美 "합의 안 되면 추가관세"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의 일자리,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이면서다.
◇美 GM파업 불구 일자리 12.8만개↑…예상밖 선전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전날보다 29.35포인트(0.97%) 오른 3066.91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만에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066.95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30일 달성한 장중 최고치(3050.10)도 돌파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1.13포인트(1.11%) 뛴 2만7347.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4.04포인트(1.13%) 급등한 8386.40에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증가폭은 12만8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7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월의 18만명(수정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GM(제너럴모터스) 파업에 따른 실직분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달 미국에선 GM의 파업으로 4만2000명의 일시 실직이 발생했다. GM의 파업은 10월말 임금협상 타결로 종료됨에 따라 11월 취업자 집계엔 4만여명이 증가분으로 잡힐 전망이다.
미국의 일자리는 10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939년 통계가 시작된 이후 80년래 최장기 기록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전월의 3.6%에 비해선 다소 높아졌지만 지난 50년을 놓고보면 여전히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올들어 다소 둔화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PNC의 거스 푸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주 강력한 고용지표"라며 "GM 파업 때문에 일자리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파업이 끝난 만큼 11월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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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깜짝 개선됐다.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1.7로, 시장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中 "원칙적 합의"…美 "합의 안 되면 추가관세"
미중 무역협상 진전 상황을 놓고는 양국에서 미묘하게 다른 메시지가 나왔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세부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은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며 타결 기대를 부추겼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도 남은 문제들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측은 서로의 핵심적인 우려를 적절히 다루기 위한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상무부는 이날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협상단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풀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면서 "차관급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환율 안정, 미국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개방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를 마무리짓고 있다"며 "합의에 완전히 도달한 건 아니지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단계 합의가 완료될 때까지는, 혹은 최악의 경우 완료되지 않는다면, 대중국 추가관세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은 12월15일부터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12월로 예정된 대중국 추가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합의문에 서명하지는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계기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포기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칠레가 APEC 개최를 취소한 뒤 중국과 미국은 전체 협상의 60%에 이르는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새로운 장소를 선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알래스카나 하와이 등 미국 영토를 회담 장소로 원하고 있지만, 중국은 자국령 마카오를 대체 장소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창업자는 "만약 미중 무역합의가 무산된다면 시장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재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진짜 위험"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반등하며 전고점에 육박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2.68포인트(0.68%) 오른 399.43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99.86까지 치솟으며 전고점(399.88) 턱 밑까지 갔다.
독일 DAX 지수는 94.26포인트(0.73%) 뛴 1만2961.05, 프랑스 CAC40 지수는 32.03포인트(0.56%) 상승한 5761.89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54.04포인트(0.75%) 오른 7302.42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뛰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2달러(3.7%) 오른 5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시27분 현재 1.89달러(3.2%) 상승한 61.51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6% 내린 97.2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90달러(0.1%) 상승한 151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