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에 항공주 흔들…"대형 항공사 타격 더 커"

'우한폐렴'에 항공주 흔들…"대형 항공사 타격 더 커"

강민수 기자
2020.01.28 13:31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중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산하며 항공주가 흔들리고 있다. 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5.54% 내린 4690원, 대한항공은 7.87% 하락한 2만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9%,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7%대 급락 중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주가 하락세는 뚜렷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이후 지난 23일까지 8.1%, 대한항공은 10.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12.5% 하락했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국 30개 성시에서 발생한 우한폐렴 확진 환자는 4515명이며, 이중 10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외 홍콩(8명), 태국(8명), 마카오(7명), 대만(5명), 미국(5명) 등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국내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가장 타격이 큰 항공사는 중국 노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형 국적사나 제주항공 등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대한항공 13%,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외 저가 항공사도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 항공을 제외한 저가항공사는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작아 직접적인 영향은 낮으나,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중국 신규 노선을 확대해 만회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례를 살펴볼 때 폐렴 악재는 일시 반영된 뒤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2003년 당시 여객 감소 폭은 평균 2개월 정도 커졌다가 회복됐지만, 주가는 이슈 발생 2주일 동안 10~30% 하락한 뒤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 때는 여객 수 회복에 5개월, 주가 바닥까지는 1개월이 걸렸고, 2015년 메르스 때는 여객 수 회복 3개월, 주가 바닥은 1개월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여객 수요가 부진했던 만큼 반등 폭은 오히려 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국내 항공운송업체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익도 급감하고, 주가도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안정된다면 그동안 미뤄졌던 여행수요까지 더해져 항공 여객수요는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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