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2분기 어닝시즌 시작...투자포인트는?

속보 미국도 2분기 어닝시즌 시작...투자포인트는?

정인지 기자
2021.07.13 11:35

[오늘의 포인트]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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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대형은행을 시작으로 어닝시즌 막이 오른다. 미국 대형주들의 2분기 실적은 올 2분기에 65% 이상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깜짝실적이 연례화되고,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실제 실적보다는 기업들의 가이던스(실적 전망) 발표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에 美 사상 최고치...S&P500 PER 22배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에는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펩시코가 14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블랙록 △씨티그룹이, 15일에는 △모간스탠리 △알코아 △유나이티드헬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기대감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02포인트(0.36%) 오른 3만4996.18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3만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전날보다 15.08포인트(0.35%) 오른 4384.63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 종가 기록을 새로 썼다. S&P500지수의 12개월 예상 수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2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5년 평균인 18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1.32포인트(0.21%) 오른 1만4733.24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 종가기록을 경신했다.

금융시장 조사기업인 레피니티브에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 500 기업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년 이상 만에 높은 성장률이다. 코로나19(COVID-19)로 타격을 입었던 산업재 등에서 이익이 570% 폭증하는 덕분이다.

업종별로는 선택소비재 기업 이익이 271%, 에너지 기업이 225%, 소재 기업이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부문은 31.6% 증가하고, 유틸리티 부문은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위 6개 은행은행들의 평균 주당 순이익도 전년 대비 1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당 부분은 대출 손실을 위해 쌓아뒀던 충당금을 환입하기 때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자본 시장 활동 둔화와 대출 수요 부진으로 은행들의 매출은 5% 감소할 전망이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네이선 스토발은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실적은 정말 대단해 보일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시장에서 대출 성장을 찾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KBW 은행 지수는 장기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 마진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돼 지난 6월 이후 6.6%가 하락했다.

오펜하이머의 크리스 코토프스키 애널리스트도 "순이자이익은 안정됐지만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핵심은 언제 (순이자이익이) 증가하는 가"라고 밝혔다.

눈높이를 낮춰 깜짝 실적을 유도하는 문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기업들은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며 "기업들은 소극적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깜짝 실적을 내놓는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실적보다 미래 전망이 관건...성장 불꽃 꺼지지 않았다

때문에 실제 2분기 실적보다는 미래 전망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실적 발표일에는 S&P 500지수 기업 대다수가 가이던스를 새로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X의 전략 책임자인 제이 제이콥스도 "(기저효과로)숫자를 비교하기가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 실적보다는 미래 전망이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이다.

앨리 인베스트의 칼리 보스트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이익 성장은 둔화될 수 있지만 다음 2분기 동안에도 S&P 500 기업들의 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며 "강한 경제 성장이 나중에 온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 대한 믿음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트 스투키는 "경제와 이익 성장이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펀더멘털적인 근거가 있다"며 기업들이 높은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면서 수익성을 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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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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