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온라인 투자플랫폼 로빈후드가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기업가치가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빈후드는 올해 상반기 '게임스탑'(gamestop) 등 밈 주식(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주가가 급등한 주식) 영향으로 급성장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로빈후드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5500만주가 발행되며, 공모가는 주당 38~42달러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42달러를 적용하면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는 최대 350억달러대(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로빈후드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S-1)를 제출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주관사로 참여한 가운데 로빈후드는 자사고객이 20~35% 상장 주식에 청약을 넣을 수 있도록 할당했다.
로빈후드는 2013년 스탠퍼드 대학동기인 블라디미르 테네프와 바이주 바트가 창업한 투자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주식과 옵션 및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수수료 없이 무제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보 투자자가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빈후드는 올해 3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가 1770만명으로, 절반 이상이 최초 투자자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소위 '개미 투자자'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급성장했다. 당시 기관의 공매도 타깃이 됐던 게임스톱의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며 모인 개인투자자들이 로빈후드를 사용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다만 지난해 초부터 증권거래 시스템이 갑자기 중단되는 등 문제가 생기며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금융산업규체청(FINRA)은 로빈후드가 수백만명의 고객을 오도했다며 7000만달러(약 791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로빈후드는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최대 5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4400만달러)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