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7월 중 미국이 75bp(0.75%포인트), 한국이 50bp(0.5%포인트) 등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또 경기 침체를 불사한 긴축이 잇따르며 점차 물가보다 경기변수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사실상 경기침체를 용인하면서 물가통제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제시했다"며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6월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9월에 빅스텝(50bp)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사투를 위해 경기침체와 유사한 환경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요둔화가 현실화돼 인플레이션은 '피크아웃'(Peak out, 정점이탈), 경기는 크게 둔화된다는 게 하반기 채권시장 핵심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연준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용인해 물가와의 사투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수출국가이자 인플레이션 압력을 사실상 '강제로' 수입하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더 큰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연준이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딜레마 속에서 우선 인플레이션 통제에 방점을 둔 것처럼 한국은행 역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 인상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즉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50bp) 인상을 한 후에 8월에도 25bp 추가인상을 통해 NH투자증권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2.5%)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6월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3.9%까지 급등해 지금으로서는 금리인상 명분도 충분하다"며 "한은 역시 경기침체를 용인한 물가와의 사투에 나서면서 당사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로 인한 물가반락 기대감 정도는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상반기처럼 물가 변수가 시장을 지배했던 때와 달리 하반기부터는 경기여건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수출국가라는 우리 경제의 특성상 경기에 대한 시장 판단이 빠르게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