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최종완 테슬라오너스클럽 초대 회장①
"꼬마 빌딩 한 채 정도는 날렸죠."
테슬라 투자로 파이어(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조기 은퇴) 꿈을 이룬 최종완씨는 지난해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빌딩 한 채 값을 날렸다고 얘기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그는 2016년부터 테슬라를 매수했다. 당시 주가는 주식분할 이후 가격 기준으로 10달러대. 현재 테슬라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났어도 그는 여전히 10~20배 수익인 셈이다. 이후에도 꾸준히 분할 매수해 지금은 재산의 상당수를 테슬라 주식으로 보유 중이다.
테슬라의 매력에 푹 빠진 최씨는 테슬라 공인 동호회인 테슬라오너스클럽코리아의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에도, 지난해 고점 대비 70% 하락한 폭락장에서도 꾸준히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 테슬라의 성장이 앞으로도 계속 될 거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20년 전 애플 주식은 0.2달러(주식분할 후 기준)로 이때부터 투자했다면 고점(180달러) 기준으로 수익률은 900배"라며 "테슬라도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처럼 인류의 삶을 바꾸는 1등 기업이 될 수 있고 주가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완씨와의 인터뷰는 3편에 걸쳐서 나갑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①테슬라 성장은 계속된다
②일론 머스크, 테슬라를 떠날 수 있다?
③테슬라, 시가총액 '1경원' 넘는다

Q. 자산의 상당 부분을 테슬라에 투자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해 하락장에서 어느정도 손실을 보셨나요?
▶최종완 : 저는 2016년에 처음 테슬라 주식을 샀고 이후에도 여력이 될 때마다 꾸준히 추가매수를 했습니다. 지난해 400달러대 고점에서도 매수했고요. 이후 10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할 때도 계속 추가 매수를 했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2016~2019년 시기에 산 비중이 더 많고 평단가도 압도적으로 낮기 때문에 전체 수익률은 상당한 평가이익이 난 상황이죠.
그래도 현재 주가는 최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라 제 자산도 지난해 고점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상 줄었죠. 굳이 비유하자면 꼬마 빌딩 한 채 정도는 날린 거 같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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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해 같은 급락장에서는 대부분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당황하곤 하는데요. 하락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요?
▶추가 매수할 여력이 없는 분들은 무대응이 대응이고 추가 매수할 여력이 있다면 돈 생길 때마다 타이밍 재지 말고 추매하면서 본업에 충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테슬라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처럼 10~20년 이상 전세계인들의 삶의 모습을 바꾸는 글로벌 1등 기업이 될거라는 전제로 얘기해 볼게요. 애플 주식을 20년 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면 주당 0.2달러에 살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에 투자했다면 14달러, 5년 전에 투자했다면 37달러에요. 애플 최고가가 180달러 정도 되니 0.2달러에 산 사람이라면 9만%, 900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었겠죠. 100만원만 투자했어도 9억이 되는 겁니다.
테슬라도 마찬가지로 10~20년 이상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회사라는 믿음이 있다면 주가가 대내외적인 이유로 빠질 때 오히려 찬스라고 생각하고 여력이 되는 만큼 추가 매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그렇게 많이 빠진 근본적인 원인은 뭐라고 보시나요?
▶크게 3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첫번째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두번째는 일론 머스크 개인에 대한 잡음, 세번째는 회사의 성장 로드맵 중 일부가 지연된 점이라고 봅니다. 굳이 비중을 따지자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이 40%, 일론 머스크 영향이 30%, 사업 지연 우려 영향이 30% 정도일거 같아요.
첫번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테슬라가 가격 할인으로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제조원가 절감 노력과 각종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이 맞물린다면 수익성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미국 월가에서는 올해 테슬라의 EPS(주당순이익)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역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하지만 테슬라는 자동차 사업만으로도 전년 대비 올해 성장하거나 최소한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테슬라는 자동차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보험, 에너지, 차량 수리 및 충전소 사업까지 하고 있어요. 이 각각의 사업 분야들이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고 이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는 구간에 돌입했습니다.
보험사업의 경우 연간 매출이 벌써 4000억원 정도까지 올라왔고 매분기 2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험사업은 보험수익뿐 아니라 보험금으로 각종 투자에 활용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인 사업입니다.
테슬라의 보험은 타사 대비 보험료가 월등하게 싸면서도 차량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자에게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시할 수 있어서 소비자에게도 유익합니다. 테슬라에게는 수익 창출 및 부가 가치를 기대할 수 있고요. 앞으로 글로벌하게 테슬라 차량 판매가 늘수록 테슬라 보험 가입자들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사업도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은 태양광 패널, 솔라 루프(태양광 패널 기능을 하는 지붕 재료),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인 파워월, 산업용 에너지 저장장치(ESS)인 메가팩 등이 있습니다.
메가팩과 같은 대규모 전기 저장장치는 테슬라가 글로벌 수요를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메가팩 생산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풀가동 중인데 2025년까지 수주가 쌓여 있습니다. 이 공장 하나만 해도 연간 25조원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죠. 이익률이 5%라고 해도 연간 5조원의 이익이 남는 겁니다.
앞으로는 에너지 사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테슬라 자동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보다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혹은 내년에 자동차 부문에서 예전만큼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에너지 사업이 이를 충분히 보완하고도 성장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