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행보에 국내 관련주가 크게 반응하고 있다. SK하이닉스(1,061,000원 ▼38,000 -3.46%)는 황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회동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다. 양자암호 테마주는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자 폭락하고 있다.
9일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43분 기준 전날보다 2.7%(5300원) 오른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하락분을 만회하고 주당 20만원을 재돌파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최태원 회장과 황 CEO가 만났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그동안은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 개발 속도보다 뒤처져 있었다. 즉 엔비디아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 달라'였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며 "약간의 역전 형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황 CEO가 원하는 것이 디지털트윈을 비롯해 '코스모스' 관련한 것이라 '앞으로 같이하면 좋겠다' 정도로 논의했다. 좀 더 논의해 보자는 정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HBM 기술력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엔비디아와 추가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 상승을 가져왔다.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905억원으로 추산된다.
양자암호주는 황 CEO의 발언에 크게 휘청였다. 황 CEO는 이날 월가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진 최소 20년이 걸린다는 견해를 내놓은 것이다.
황 CEO의 발언은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찬물을 끼얹었다. 리제티컴퓨팅과 아이온큐, 실스크는 각각 45%, 39%, 26% 폭락했다. 이들 회사는 전날 6%, 3%, 8% 떨어졌는데, 이날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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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자암호 테마주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오전 9시57분 현재 양자암호 테마주는 8%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테마주 중 최대 낙폭이다. 아이윈플러스(985원 ▼70 -6.64%) 22%대, 엑스게이트(8,160원 ▼120 -1.45%) 19%대, 케이씨에스(9,420원 ▲10 +0.11%) 17%대, 아이씨티케이(17,420원 ▼480 -2.68%) 15%대 등 하락률을 보인다. 해당 종목들은 대부분 적자 상태인데 최근 1개월간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락에 대한 경고가 지속해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