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가 연이어 상장한다.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주식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TF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다양한 테마나 구조의 상품들이 새롭게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이달 해외주식 ETF를 연이어 상장한다. 오는 15일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휴머노이드로봇 ETF를 동시에 상장하는데 이어 22일에는 KODEX 미국S&P500액티브,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과 신한자산운용의 SOL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 SOL팔란티어커버드콜OTL채권혼합, RISE 미국천연가스밸류체인 등이 출시된다.
우선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동시에 내놓는 휴머노이드로봇 ETF는 AI(인공지능), 양자컴퓨팅에 이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테마로 주목받는다. 휴머노이드로봇이란 사람의 모습을 본 떠 범용성을 갖춘 로봇으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으로 미국에 상장한 관련주들에 투자하고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로 미국 뿐 아니라 국내, 유럽, 일본 등 전세계 관련주를 담았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와 로봇 전문 기업들을 고루 담았다.
KODEX미국S&P500액티브는 S&P500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되 100여개 종목을 압축해서 투자하는 ETF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 S&P500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100여개 종목에 집중해 좀 더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ETF"라고 설명했다.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팔란티어 등 AI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 10개에 집중 투자한다.
SOL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은 팔란티어 단일종목을 30% 투자하고 미국 장기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을 활용하는 ETF다. SOL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은 팔란티어 매수, 팔란티어 콜옵션 매도와 동시에 단기국고통안채에 투자한다.
RISE 미국천연가스밸류체인는 Solactive 미국천연가스밸류체인 지수를 기초지수로 미국에 상장한 천연가스 산업 관련한 기업 15개에 투자하는 ETF다. 엔브리지, 엑손모빌, 셰브론, 윌리엄스 컴퍼니 등이 주요 구성종목이다.
최근 미국 증시 급락으로 해외주식 ETF 순자산이 줄었지만 운용사들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 상장 해외주식 ETF 순자산은 41조6134억원으로 전년말(43조1136억원) 대비 1조5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이 크게 오른데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투자를 원하고 있어 이에 맞춘 상품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