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행진 와중에…비트코인 11만달러 반납

증시 행진 와중에…비트코인 11만달러 반납

성시호 기자
2025.10.21 15:27

[코인 인사이트]

[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 회담 중 질문할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 회담 중 질문할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비트코인 가격이 미·중 무역갈등 완화 신호에도 11만달러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달 청산 사태 이후 가상자산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21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각)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1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2% 하락한 10만757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한 주 동안 4.42%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86%, 전주 대비 5.09% 하락한 3864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옛 리플)는 2.42달러에 거래돼 이날 오후 들어 새벽 상승분을 반납했다. 하락폭은 전일 대비 1.25%, 전주 대비 3.22%다.

투자심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악화했다.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해외거래소 바이낸스 기준으로 5.65%로 나타났다. 이달 초 1~2%대를 기록하다 청산 사태 직후 해외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7%대까지 치솟았다.

코인마켓캡이 산출한 '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날 33점으로 집계돼 '공포' 단계를 가리켰다. 이 지수는 20점 아래를 '극도의 공포', 40~60점을 '중간'으로 분류한다.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추가 관세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제한 조치를 시사한 지난 11일 새벽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가상자산 시장은 현물가격 급락이 선물시장의 연쇄 강제청산을 촉발하면서 폭락장에 돌입했다.

관세·수출제한 발언이 금요일 뉴욕증시 정규장 종료 이후 전해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들어 유화적인 후속 메시지를 내면서 국내외 증시는 대규모 급락을 면했다.

텐엑스리서치(10x Research)는 하락세의 주요 요인을 가상자산 트레저리(DAT) 기업의 매수 여력 고갈과 큰손 투자자(고래)들의 매도세를 꼽았다.

미국 지니어스(GENIUS)법의 모멘텀이 약화한 사이 DAT 기업들의 순자산가치(NAV)가 줄었고, 가상자산 추가 매집을 위한 공격적인 자금조달이 제약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텐엑스리서치는 또 큰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수요에 맞춰 수십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가격 급락이 방지됐지만, 상방 역시 제한됐다며 비트코인이 박스권 장세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가상자산 업계에선 중장기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X에 "지난해 금은 3660톤이 채굴됐고, 1370톤이 재활용됐다. 현 시세대로면 6800억달러어치가 구매돼야 하지만, 비트코인 공급량은 연 16만4000개(240억달러) 어치로 (더 희소해) 가치저장 효과가 더 크다"고 했다.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 창펑은 이날 X에 "비트코인이 금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정확히 언제일지는 모르고,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결국 일어날 일이다. 이 글을 저장해 두라"고 밝혔다.

같은 날 최대 DAT 기업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집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비트코인 168개를 평단가 11만2051달러에 매입, 보유량을 64만418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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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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