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피 잠깐 맛 보고 '숨 고르기'…"주가 핵심은 실적" 증권가 조언

3900피 잠깐 맛 보고 '숨 고르기'…"주가 핵심은 실적" 증권가 조언

천현정 기자
2025.10.24 04:04

금리동결속 美증시 약세 영향, 7거래일만에 하락
관세협상·환율 등 불확실성 ↑… 실적발표 앞둬 개별종목 촉각

10월 코스피지수 추이 /그래픽=김현정
10월 코스피지수 추이 /그래픽=김현정

거침없이 질주하던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했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관세협상, 미중 무역갈등, 환율변동성을 거치며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마감했다. 이날 3835.79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에서 3822.33까지 하락했다. 단기고점에 대한 부담이 커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이다. 그러다 개인투자자의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다 오전 11시쯤 오름세로 전환해 지난 21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인 3893.06을 넘어섰다. 장중 3902.21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기준금리 동결소식에 오후장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회 연속 2.50%로 동결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9월 이후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환율이 대미투자 불확실성 등에 1430원을 넘었다는 점을 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추가인하 시점이 11월에서 2026년 상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업종은 최근 숨고르기 국면에 이어 앞서 뉴욕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로 마감하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내내 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2100원(2.13%) 내린 9만6500원에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장중 오름세로 전환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전일 대비 3000원(0.62%) 내린 4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차전지주는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1.54%) 삼성SDI(-1.71%) 에코프로비엠(-3.51%) 에코프로(-6.75%) 등 관련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음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코스피지수는 협상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에 노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부장은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아직 불확실함을 시사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 등이 미중교역의 불확실성을 부추겼다"며 "전일 미 증시 약세에 이어 아시아 증시 전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개별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핵심은 실적이 될 것"이라며 "3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한미 관세협상, 미중 무역협상 등 각국의 정상회담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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