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조 넘게 판 외인, 처음 연이틀 샀다

이달 12조 넘게 판 외인, 처음 연이틀 샀다

김지훈 기자
2025.11.27 04:04

美 금리 인하 확률 높아진 덕, 전날 50억 이어 5000억 매수
코스피 2.67% 올라 3960선… 자금 재유입땐 환율조정 기대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달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연이틀 주식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한풀 꺾이면서 지난주 투매에 따른 시장충격이 진정됐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7%(103.09포인트) 오른 3960.87에 마감했다. 개인은 1조80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1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조2275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0억원 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한 것은 10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들이 '검은 금요일'로 불린 지난 21일(코스피 3.79% 하락) 하루에만 2조8230억원어치 순매도한 뒤 24일에도 7990억원어치를 추가 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소폭이나마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

이날 순매수분을 합산하면 이달 코스피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2조5440억원 규모다. 그만큼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도에 집중했고 소폭 순매수하더라도 이후 대량 순매도로 이어지는 패턴이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지자 외국인 투자심리도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후보로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불안이 완화됐다. 해싯 위원장은 통화 완화론자로 평가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2.9%로 집계됐다. 동결 가능성은 17.1%다. 지난주만 해도 같은 지표에서 인하확률은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이 코스피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원화약세 압력은 완화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1470원대에 머물렀지만 이날은 전일 대비 6.8원 내린 1465.6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국내 증시로 재유입될 경우 환율은 추가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지난주 급등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상단을 확인한 뒤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며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내년 금리인하 신호를 어느 정도 제시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