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이성희 컨텍·AP위성 대표 "우주 수직계열화 시너지, 글로벌·QKD 드라이브"

[더벨]이성희 컨텍·AP위성 대표 "우주 수직계열화 시너지, 글로벌·QKD 드라이브"

성상우 기자
2025.12.24 11:21
컨텍은 코스닥 우주섹터 기업 중 최대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AP위성 인수를 통해 업다운 통합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성희 대표는 AP위성의 글로벌 사업 모델 정립과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중앙아시아와 동남아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성 양자암호통신 시장 선점을 위해 양자컴퓨팅 시대의 보안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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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18,760원 ▼420 -2.19%)은 국내 우주섹터 전체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 대기업 계열의 우주·방산업체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유일한 코스닥사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선 진정한 '뉴 스페이스'가 열리려면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우주섹터가 자립체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컨텍은 코스닥 우주섹터 기업 중에서 최대 인프라를 갖췄다. 이미 다운스트림 분야에선 명실상부 최강자로 꼽힌다. 글로벌 전역에 갖춰놓은 14개의 지상국 서비스 네트워크는 아시아 전체로도 최대 규모다. 지난 1년간은 AP위성 인수를 통해 업·다운 통합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췄다. 코스닥 우주섹터 전체를 리딩하고 있는 셈이다.

이성희 컨텍 대표(사진)는 지난해 8월부터 자회사로 편입한 AP위성 대표를 겸임한 지 만 1년을 넘겼다. 지난 1년간은 AP위성의 글로벌 사업 모델 정립을 위한 체질 개선과 컨텍을 중심으로 한 스페이스그룹 ‘풀 버티컬 체인’ 구축에 집중해 온 셈이다.

이 대표는 16일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AP위성을 처음 맡았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상당히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사업모델을 갖췄다는 점“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통신 단말기 사업부부터 위성 온보드 컴퓨터, 인터페이스 유닛, 이미지 데이터 저장장치 같은 것들이 항우연 아리랑 위성이나 정지궤도 복합위성에 납품될 정도로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돼 있고 20년 가까운 헤리티지도 있는데 해외로 수출하지 않았다는 게 아쉬운 점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AP위성 인수 후 우리가 할 일이고 전 최대주주인 류장수 회장이 저에게 주문했던 부분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올해 들어서자마자 AP위성 산하에 ‘통신기술 연구소’를 신설하고 인원을 투입했다. 기존 통신 사업부 인력 일부를 옮겨온 뒤 당장의 실적에 얽매이지 않고 차세대 기술을 준비해 보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5G 및 6G NTN 사업을 비롯해 NR NTN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면서 향후 2~3년간은 돈 안벌어도 되니 온전히 연구·개발에만 집중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면서 ”전체 인력도 올해에만 30%가량 늘렸다. 기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추가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가져와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AP위성 모회사인 컨텍은 내년이 본격적인 글로벌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 사운을 걸고 구축해 온 글로벌 지상국 네트워크와 자회사 신설 및 인수를 통해 이뤄낸 업·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풀 밸류체인’이 글로벌향 대규모 매출로 이어지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건당 1000억원대 규모인 중앙아시아, 동남아 프로젝트 중 최소 한 건 이상이 빠르면 내년초부터 상반기 내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AP위성 인수를 비롯해 그동안 갖춰온 위성영상 사업 수직계열화 행보의 상징적인 첫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과 스몰캡을 통틀어 방산 부문을 제외한 순수 우주 업체 중 해외 정부 부문 또는 민간 향으로 수천억원대 공급을 자력 성사시킨 케이스는 없다.

미래 사업 관점에서 이 대표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위성 양자암호통신(QKD) 시장이다. 연내 2곳의 광통신 지상국(OGS) 구축이 예정돼 있다. 이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상국 네트워크 서비스(GSaas)를 구축해놓은 만큼, 위성 QKD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선점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속내다.

이 대표는 ”위성 자체를 해킹해 다른 곳으로 날려버릴 수도 있고,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해킹을 통한 하이재킹이 나올 수도 있다. 실제로 북한이 시도한 해킹 사례가 이미 수 차례 있다“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국방부나 해외 정부 기관인 만큼 전송되는 데이터 상당수가 국가 기밀이기도 하기 때문에 위성 데이터 사업에서 해킹 위협은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자 컴퓨팅이 등장할 경우 예전엔 수년 걸리던 암호를 몇 초만에 다 풀 수 있는데 그 유일한 방어책이 양자내성암호(PQC)“라며 ”노르웨이 KSAT, 스웨덴 SSC 같은 글로벌 1~2위 기업들보다 우리가 QKD 준비가 빨랐다. 이들이 뒤늦게 우리를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도 QKD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펑션이 보안망에 안들어가 있다. 우리는 QKD 펑션이 들어가 있고 PQC도 자체 개발해서 서버 안에 탑재되는 형태로 준비가 거의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른 QKD 기반 지상국 서비스는 양자컴퓨팅 시대의 보안성을 주시하고 있는 주요국 정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유럽 국가 정부 몇 곳과 도입을 논의 중“이라며 ”내년 말 개발을 완료하고 2027년 4월부터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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