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월 효과' 올라탈까… 반도체에 달렸다

코스피 '1월 효과' 올라탈까… 반도체에 달렸다

김은령 기자
2026.01.02 04:10

통상 정책기대 겹쳐 투심 활발
올해 메모리 수익성 개선 지속
실적시즌 앞두고 긍정적 전망
가치주·중소형주 매력도 부각

지난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7.3%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증권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연초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경우가 많은 '1월 효과'를 근거로 들며 랠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에다 반도체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기업 실적 전망치도 높아져 낙관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025 코스피지수 추이.
2025 코스피지수 추이.

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5% 내린 4214.17로 마감했다. 전월말 대비 7.3%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1월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종가기준) 4221.87에 단 7.7포인트 남겨뒀다. AI(인공지능) 버블론이 수그러들고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 종목의 반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메모리반도체업황 개선으로 D램, 낸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반도체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아울러 148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낮아지며 안정화한 것도 외국인투자자들이 환차손 우려가 줄어들며 수급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이달에도 이와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월 효과란 통상적으로 1월이 다른 달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경향을 나타내는 말이다. 연말 세금으로 눌렸던 투자수요가 되살아나고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영향, 새해 정책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좋아지는 데 따른 효과다.

1월 효과로 국내 증시가 상승랠리를 지속하느냐 여부는 여전히 반도체에 달렸다는 시각이다. 특히 1월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업종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8.8%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3분기 이후 꾸준히 상향조정되며 전년 대비 66% 늘어난 79조원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높아진 실적 눈높이가 현실화할 경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가치주, 중소형주 등에 관심을 가지란 조언이 나온다. 성장주 중심으로 증시 상승이 이어졌지만 저평가된 가치주들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특히 반도체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이들 외 종목으로 온기가 퍼지면 증시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김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치주들이 소외됐던 배경은 경기부진"이라며 "국내 경기의 반등, 글로벌 가치주 성과개선 등으로 성장주와의 수익률 격차가 좁혀질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최근 주목받는 코스닥, 중소형주의 반등도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신뢰, 혁신 방안 등이 정책적 모멘텀이 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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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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