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이 13일 삼성전기(788,000원 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 높은 37만원으로 상향했다. 인공지능(AI)발 전자부품 슈퍼사이클과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제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2조9000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101%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연수 KB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에도 성수기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정보기술(IT)용 부품 대신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용 등 고부가 부품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고질적인 계절성이 희석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징기판 사업부가 AI발 수혜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슈퍼사이클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피지컬 AI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전기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도 MLCC·카메라·기판 등 핵심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쟁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에도 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중국 정부가 2010년 센카쿠 열도 충돌 이후 16년만에 희토류를 대일 외교무기로 사용하면서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가 높은 일본 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고신뢰성 MLCC는 유전체에 이트륨·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첨가제를 섞어 제조하기 때문에 희토류 수급 불확실성은 MLCC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삼성전기의 반사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