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운용사 "채권, 바닥 찍고 반등 시작…우량채 지금이 살 때"

글로벌 채권운용사 "채권, 바닥 찍고 반등 시작…우량채 지금이 살 때"

배한님 기자
2026.01.28 16:57

댄 아이버슨(Dan Ivascyn) 그룹 최고투자책임자(Group CIO)
댄 아이버슨(Dan Ivascyn) 그룹 최고투자책임자(Group CIO)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PIMCO)가 채권, 특히 우량 채권 부문이 올해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댄 아이버슨 핌코 그룹 CIO(최고투자책임자)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2026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최근 10~15년 사이 채권 시장 성과가 저조했는데, 이제 반전할 시기다"고 밝혔다.

아이버슨 CIO는 미국 국채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우량채에 투자할 경우 투자 시점의 금리 수준과 향후 5년간의 수익률과 약 95%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채권 지수인 블룸버그 애그리게이트 지수(Bloomberg Aggregate Index)에 따르면 올해초 미국 우량채 금리가 4.4%로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아이버슨 CIO는 "지난 15년간 미국 S&P 500이 연간 약 15% 올랐는데, 같은 기간 우량 채권 수익률은 2% 수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1880년부터 10년 단위로 패턴을 분석했을 때 주식은 10년 후 굉장히 낮거나 마이너스 수익을 낼 확률이 굉장히 높지만, 우량채권은 5~7% 수준까지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방어적인 채권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버슨 CIO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더 클 것이며, 크레디트와 관련된 신용도가 약해지는 조짐이 보인다"며 "낮은 신용도 회사 채권은 과거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져 있다"고 경고했다.

핌코에 따르면 IT 버블과 글로벌 금융 위기 등으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2003~2008년에는 하이일드(고위험) 채권이 우량채보다 1.5%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2009~2025년에는 하이일드가 6.8%의 추가 수익률을 거뒀다. 핌코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불안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이버슨 CIO는 한국 채권 시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somewhat) 매력적"이라고 했다.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는 데다, 경제 환경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는 "핌코는 (한국 국채를) EM(신흥국)이나 글로벌 시장 관련 포트폴리오에 일부 갖고 있다"며 "정책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안정적인 추세, 주식 호황, 환율 관련 안정성 등을 전체적으로 볼 때 좋은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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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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