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핵심 안건 부결' 인크레더블버즈, 기존 경영진 체제 유지

[더벨]'핵심 안건 부결' 인크레더블버즈, 기존 경영진 체제 유지

양귀남 기자
2026.02.25 07:38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인크레더블버즈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변경 안건이 부결됐고, 주주 측 인사가 일부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래정지 사태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인해 벌점이 누적되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인크레더블버즈(798원 0%)가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지배구조 상 변동이 발생할 수 있었던 핵심 안건이 모두 부결됐기 때문이다. 다만 주주 측 인사가 일부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분쟁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모양새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전일(23일) 서울특별시 중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주주들의 소집 요구에 의해 개최됐다.

임시주주총회 개최 배경에는 경영권 분쟁이 주효했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엠제이홀딩컴퍼니 등 기존 주주들 중 일부가 현 경영진에 대한 불신임을 표현했다. 엠제이홀딩컴퍼니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 공시를 통해 인크레더블버즈 현 경영진이 최대주주 이익만을 위한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거래정지 사태가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지난 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최근 1년간 불성실공시법인 부과벌점이 15점을 초과했다.

거래소는 인크레더블버즈에 대해 공시번복·변경으로 벌점 9점, 공시 위반 제재금 3600만원을 부과했다. 이미 지난해 4월 공시번복으로 벌점 8점을 받은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1년간 누계벌점이 17점이 됐다.

1년간 누계벌점이 15점 이상 쌓이면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인크레더블버즈도 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임시주주총회는 개최 예정 시간이었던 오전 10시에서 세 시간이 지난 오후 1시에야 개최됐다. 임신영 인크레더블버즈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를 진행했다.

개회와 동시에 쟁점이 된 부분은 의결권 제한과 관련된 부분이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엠제이홀딩컴퍼니와 라이온인터내셔널, 부발디아투자조합, 부빌리아투자조합 등이 사실상 특수관계라고 판단했다. 주주제안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함께하고 지분 거래 등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과정에서 보유 지분에 대한 대량 보고 사유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엠제이홀딩컴퍼니, 라이온인터내셔널, 부발디아조합, 부빌리아조합, 라미쿠스 및 개인 등이 보유하고 있는 의결권 795만8830주 중 547만1693주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주주 측이 이에 대해 반대했다. 주주 측 관계자는 각 주체를 특별관계자로 묶는 것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안건에 대한 표결은 개회 후 한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시작됐다. 첫 번째 안건은 이사의 수를 9인 이내에서 11인 이내로 확대하고 대표이사를 주주총회에서도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건이었다.

주주 측에서 출석 의결권 수 대비 61.1%의 찬성표를 던졌지만 안건은 부결됐다. 정관 변경을 위한 요건인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 중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사실상 정관 변경의 건이 부결되면서 이후 안건은 예상 범위 내 흐름에서 진행됐다. 이사의 수 관련 정관이 변경되지 않아 이사 해임의 건이 먼저 다뤄졌고 이 역시 모두 부결됐다. 해당 안건 역시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안건이었다.

이후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은 주주 측이 기존 경영진 측 대비 다수의 표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결됐다. 당초 주주 측에서는 정관이 변경될 것을 대비해 신규 이사 6인 선임의 건을 상정했다.

다만 이사의 수와 관련된 정관 변경이 부결되면서 4인만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인크레더블버즈 정관 상 이사를 최대 9명까지 둘 수 있다. 이후 주주 측 인원 4인이 인크레더블버즈의 신규 이사진으로 선임됐다.

주주 측 인물이 신규로 선임되기는 했지만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는 구조다. 기존 경영진 측 이사회 구성원은 5명으로 과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영 인크레더블버즈 대표는 "핵심은 거래재개"라며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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