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자사주 소각'으로 우호지분 30% 확보…"신뢰 경영 돌입"

대신증권, '자사주 소각'으로 우호지분 30% 확보…"신뢰 경영 돌입"

방윤영 기자
2026.02.25 14:35
대신증권 로고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로고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46,150원 ▼700 -1.49%)이 최근 1535만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경영권 방어를 넘어 신뢰 기반 경영으로 나아가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가 줄어들면서 현재 약 18.4% 수준인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약 2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잔여 자사주가 우리사주제도(ESOP) 등을 통해 임직원 투자로 편입될 경우 우호지분 비중은 30%대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대신증권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20% 미만이라는 점에서 외부 자본의 경영참여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자사주 소각 등 조치는 특정 세력에 대한 경영권 방어뿐 아니라 장기 전략실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전략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곧 주주가치와 직결된다는 측면에서다. EOSP와 인적자본투자를 통해 임직원과 주주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구조가 강화되면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가치 창출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자사수를 보유하는 대신 유통 주식 수 자체를 줄여 시장 신뢰를 높이기로 한 선택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자사주를 의결권 확보를 위한 카드로 활용하지 않고 주주와 그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자사주 소각 외에도 최소배당 기조 유지, 비과세 배당 병행, 자사주 매입·소각 등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왔다. 27년 연속 현금 배당을 지급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첫 비과세 배당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당 최소배당금(DPS) 1200원 지급을 약속하며 주주의 현금흐름 예측 가능성과 장기투자 요인을 높였다. 대신증권의 주주도 장기보유 성향의 개인·기관투자자 비중이 높고 배당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삼는 투자자층이 두텁다.

대신증권은 2028년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목표로 기업금융 확대와 대체투자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 투입과 장기 회수 구조를 수반하는 IB 사업 특성상 경영전략의 연속성과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주주와 신뢰 관계가 공고할수록 전략실행 속도와 일관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주와 신뢰는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의 필수 기반"이라며 "책임 있는 자본 운용과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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