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상장사와 주주 간의 소통과 금융 산업의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3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2부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학계·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두고 논의가 이뤄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체질을 본질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변화로 지배구조 개선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당장 주주들에게 환원하기보다는 생산성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주주의 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면서도 "이런 배경을 상장사들이 주주에게 소명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으로 상장사와 주주 간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터전이 만들어졌다면서도 기업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국내 직접투자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산돼 주식 관련 이해관계에 노출된 국민들이 많아졌다"며 "세 차례 상법 개정이 이뤄졌지만 우리가 주식 투자를 일일이 법에 물어볼 수가 없다"고 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나아가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금융 산업의 규제 혁신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대 금융지주에 속해있는 대형 증권사(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에 비해 독립 증권사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금융지주법으로 금융지주의 비금융회사 주식 소유가 제한돼 실적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중소형 증권사를 둘러싼 규제 혁신안과 관련해서는 NCR 특례 도입을 꺼냈다. 이 센터장은 "혁신기업, 특히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위험가중치(RW)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펀드 모델을 만들어 리스크를 분산하고 BDC 운영 라이선스를 중소형사에 우선 부여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자본시장"이라며 "코스피 6000을 넘어 신뢰와 혁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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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장을 위한 핵심과제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 △생산적 금융 전환 선도 △자본시장 신뢰 제고 등 3가지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