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오르며 5500선 재진입
외인, 4거래일 만에 순매수세
반도체·의료 등 전 업종 강세
불확실성 남아… 美 CPI 변수
미국-이란의 충돌로 급락한 국내 증시가 '조기종전'을 시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반등했다. 종전 기대감으로 유가도 안정되고 투자심리까지 살아났다. 그러나 여전히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대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꾸준히 4~6%대 강세를 유지했다. 개장 직후에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총 8차례며 이 중 매수 사이드카는 총 3차례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매수 사이드카는 모두 전날 급락 후 회복하며 나왔다. 지난 9일에는 지수가 8% 이상 빠지며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됐는데 하루 만인 이날은 매수 사이드카로 반등했다.
외국인이 1조1039억원, 기관이 85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8367억원 규모를 매도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5조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아직 변동성 장세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트럼프가 조기종전을 언급했고 G7(주요 7개국) 국가가 비축유 방출 여부를 논의하면서 국제원유 가격이 하락했지만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어서다.
임정은·태윤선·김상엽 KB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 국면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경기 및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업종이 강세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가 8%대, 제조가 6%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12%대, SK스퀘어와 삼성전자는 8%대 강세로 주도주인 반도체 관련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대, 기아는 4%대, 현대차와 KB금융지주(KB금융)는 3%대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과 폭락의 후유증, 여진을 간과할 수 없지만 증시가 전쟁 초기 급변 후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을 흡수하며 회복한 과거의 경험을 살려보면 반도체·방산·증권 등 주도주를 들고가면서 수익률 회복기회를 잡아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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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개인이 40억원, 기관이 428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00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6%대, 금속과 전기·전자가 5%대 강세를 띠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3%대, 삼천당제약·알테오젠이 2%대 상승했고 코오롱티슈진·에이비엘바이오는 2%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