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정유주 오르지만…"비용 상승·수요 둔화 리스크 주의해야"

중동 사태로 정유주 오르지만…"비용 상승·수요 둔화 리스크 주의해야"

방윤영 기자
2026.03.12 17:53
산업 영향을 토대로 한 기업 고려 사항 /사진=삼정KPMG 경제연구원
산업 영향을 토대로 한 기업 고려 사항 /사진=삼정KPMG 경제연구원

삼정KPMG는 12일 '자원·물류·AI 3대 축으로 본 미국-이란 전쟁' 보고서에서 최근 중동 사태가 국내 주요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 산업은 단기적으로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유 도입 비용 상승과 수요 둔화라는 이중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글로벌 원유 공급 불확실성을 높여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석유화학 산업은 국제 유가 상승이 나프타 기반 원가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틸리티 산업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전력 도매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민자 발전사는 단기적으로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전기요금 인상 압력은 제조업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전쟁은 AI(인공지능) 기반 군사 기술활용 확대라는 점에서 방위산업 환경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 기반 무기 체계와 무인 전력의 전략적 활용이 강화되면서 관련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동 안보환경 변화는 한국 방위산업 수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완성차 운송 지연, 부품 공급망 교란, 물류비 상승 등 공급 측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 위축도 변수로 지목된다.

반도체 산업은 공급자 우위 수급 구조와 항공 운송 중심의 물류 특성상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정 원자재의 중동 의존도가 존재하는 만큼 전쟁 장기화 시 수급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조선 산업은 상대적으로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로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가 대체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장거리 LNG 운송 확대는 LNG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효율 중심의 글로벌 경제에서 신뢰와 안보가 비용이 되는 새로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며 "에너지·물류·기술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와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만일을 위한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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