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프리·애프터마켓 도입 9월 연기…업계 의견 반영

거래소, 프리·애프터마켓 도입 9월 연기…업계 의견 반영

김창현 기자
2026.03.17 14:08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거래시간 연장 시행 일정을 연기한다. 프리마켓 종료 시간도 기존안 대비 10분 단축한다.

17일 거래소는 증권시장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시행일을 오는 6월29일에서 9월1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프리마켓 운영 시간은 기존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에서 오전 7시부터 오전 7시50분까지로 단축된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을 위한 시스템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안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달 중 개설될 예정이었던 모의시장도 오는 4월 초로 개설 시점이 미뤄진다. 대신 당초 3월 중순부터 15주간 운영될 예정이었던 모의시장은 오는 4월6일부터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전날까지 23주간 운영되는 것으로 확대된다. 거래소는 모의시장 운영 기간이 확대된만큼 개별 증권사가 상황에 맞게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의시장 참여에 독려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프리·애프터마켓 시간대 지점에서 주문은 랩(wrap) 계좌 주문 등 일부 유형을 제외하고 제한할 계획이다. 그간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 직원들의 근로 여건 확보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요구해왔다.

프리마켓 개장 시간은 오전 7시로 유지된다. 거래소는 기존보다 거래시간이 1시간 연장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이 제고되고 미국증시에서 발생한 정보가 우리 시장에 신속하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체거래소와 운영 시간이 겹치지 않아 증권사 시스템 부하와 운영 리스크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규장과 마찬가지로 정적 VI를 포함한 여러 변동성완화장치를 적용해 특정 호가로 가격 급등락이 커지는 현상을 방지할 계획이다. 시장조성자 제도를 통해 유동성 공급도 강화한다.

거래소는 프리·애프터마켓 제도 도입과 관련해 수십차례 회원사 및 증권업계 유관기관과 소통을 이어왔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총 95차례 유선 등을 통한 의견을 수렴했고 1대1 개별 면담도 54차례 진행했다. 코스콤, 예탁결제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도 협의를 이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간 국경을 초월한 유동성 경쟁 국면에서 한국 증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거래시간 연장은 필수적"이라며 "최근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정책 추진시기와 증권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거래시간 연장 시행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을 위해 시스템 용량 증설을 마쳤다"며 "시장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부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차질 없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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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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