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던진 시한폭탄에… 1510원대 '弗기둥' 치솟았다

트럼프가 던진 시한폭탄에… 1510원대 '弗기둥' 치솟았다

김지현 기자, 최민경 기자
2026.03.24 04:00

호르무즈 봉쇄 놓고 확전 공포… 고유가에 외인자금 이탈 겹쳐
원/달러환율 17년 만에 최고, 코스피는 6.5% 급락 '5400대'로

중동분쟁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증시가 급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코스닥지수는 64.63포인트(5.56%) 하락한 1096.8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500.6원)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중동분쟁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증시가 급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코스닥지수는 64.63포인트(5.56%) 하락한 1096.8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500.6원)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주간 달성한 상승폭 이상을 23일 고스란히 반납했다. 중동전쟁의 여파로 고유가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외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펼쳐졌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동전쟁의 장기화 우려와 외국인 자금이탈, 고유가 부담이 겹치며 원화약세가 심화한 영향이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580.15로 출발했으나 장마감 20여분을 남기고 5300선까지 미끄러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18분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도 발동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가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가 110달러 부근에서 굳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강화했다"며 "중앙은행의 유동성 완화 기대가 약화하면서 현금보유 수요가 늘었고 이에 안전자산인 금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증권, 원전, 방산 등 현금화가 용이한 주도주·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세가 동시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극단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걱정들이 크게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 때문에 통화정책이 매파적으로 돌아서고 채권금리가 높아지는 재료가 주식시장에 빠르게 반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미국이 주도하기 때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지속되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급등 이후 급락하고 바닥을 잡는 과정을 보면 W(더블유)자형 흐름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984억원, 3조816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조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의 전업종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HD현대중공업은 10%대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0일 장중 1561원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서 상단을 높이며 고착되는 흐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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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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