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방어막 무력화" 페니트리움, AACR서 바스켓 임상 계획 알린다

"암세포 방어막 무력화" 페니트리움, AACR서 바스켓 임상 계획 알린다

김건우 기자
2026.04.16 13:38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통합치료 기전 연구발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통합치료 기전 연구발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대형제약사들에게 페니트리움의 가치를 알릴 계획입니다. 글로벌 바스켓 임상을 함께 할 수 있는 개발사 임상의들의 참여를 적극 권유하겠습니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15,240원 ▼1,610 -9.55%)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통합치료 기전 연구발표회'에서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AACR 2026 참석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페니트리움, 질환(Seed)을 넘어 환경(Soil)으로'라는 주제 아래, 기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새로운 기전이 공개됐다.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은 표적항암제의 최대 난제인 내성 발생의 원인을 종양 미세환경(TME)에서 찾는다. 기존 종양학계는 내성을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로 해석해 왔으나, 페니트리움 연구진은 약물이 종양 주변의 물리적 방어벽에 막혀 죽지도 살지도 않는 수준인 치사 미달용량(Sub-lethal dose)으로만 도달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치사 미달용량의 약물에 노출된 암세포는 사멸하는 대신 주변 대식세포 등에 구조 신호를 보내 방어벽을 더욱 두껍게 만드는 적응적 내성을 획득하게 된다.

페니트리움의 핵심 기전인 대사적 디커플링(Metabolic Uncoupling)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초기부터 차단한다. 암세포가 주변 기질세포로부터 비상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병용 투여되는 표적항암제가 튕겨 나가지 않고 항상 유효 치사량으로 종양에 도달하게 만드는 원리다.

이번 기전은 서울대학교병원 유효성평가센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3개 독립 기관의 교차 검증을 거쳤다. 연구진은 췌장암 오가노이드에서 확인된 기전이 파킨슨병 모델의 신경교세포와 류마티스 관절염의 판누스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함을 확인했다. 실제로 파킨슨병 쥐 모델 실험에서는 도파민이 재생성되는 결과가 관찰되기도 했다. 이는 페니트리움이 특정 질환에 국한되지 않는 범용 환경 정상화제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진근우 공동대표는 "유전자 변이보다 암세포의 즉각적인 환경 방어벽 구축이 내성 유발에 훨씬 빠르게 작용한다"며 "페니트리움은 이 환경적 방어 동력을 초기부터 박탈해 암세포를 표적항암제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로 되돌리는 공통 기전을 과학적으로 실증했다"고 설명했다.

진근우 페니트리움바이오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통합치료 기전 연구발표회'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진근우 페니트리움바이오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통합치료 기전 연구발표회'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올 하반기 국내에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대상 임상 1/2상에 돌입한다. 2027년부터는 미국에서 다수 암종을 동시에 검증하는 바스켓 임상을 추진하고, 2028년 이후 모든 항암제와의 범용 병용 플랫폼을 확립한다는 장기 비전을 밝혔다.

조 회장은 이번 AACR 참석을 통해 페니트리움바이오의 경쟁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그는 "표적항암제 시장 규모가 140조원을 넘어서고 특허 만료를 앞둔 약물이 많은 상황"이라며 "페니트리움은 기존 약물의 효능을 복원하고 특허 수명을 연장해줄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체 대상 임상 결과가 아직 없지만 동물 실험과 기전 연구를 통해 개연성은 충분히 확보했다"며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만큼 보수적인 임상 절차를 하나하나 실수 없이 밟아가는 것이 신뢰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시장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조 회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사례를 언급하며 "신약의 개발 가능성을 시장이 얼마나 높게 평가하느냐, 그리고 그 재료가 실질적인 상품 가치로 연결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기업 가치 극대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우리는 분명한 미션을 가지고 AACR로 향한다"며 "이번 학회를 통해 페니트리움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어떤 전략적 가치를 증명해내는지 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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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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