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21일 쎄크(14,390원 ▼460 -3.1%)에 대해 반도체, 배터리, 방산 3개 성장산업에 강점을 지닌 '작지만 기술력 있는 멀티플(Multiple) 확장형' 기업으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쎄크는 전자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검사장비 전문 기업으로, 2026년은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구조적 흑자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 장비주에서 기술력 있는 멀티플 확장형 기업으로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쎄크 성장의 핵심 동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인라인 검사장비의 인라인(In-line) 자동화 검사장비 시장 진입이다. HBM은 적층 구조 특성상 내부 결함 검사가 필수적인데, 기존의 샘플링 중심 수동 검사에서 실시간 전수 검사가 가능한 인라인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다.
쎄크는 이달 HBM 인라인 엑스레이(X-ray) 검사장비인 '세미스캔(Semi-Scan)'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알파 테스트에 착수했다. 특히 마이크론향 수동 검사장비 공급 이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양산 라인 채택 시 장비 단가 상승과 반복 수주에 따른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엑스레이 튜브(X-ray Tube)를 국산화한 기술력도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핵심 부품을 외부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쎄크는 '광원을 만드는 엔진' 격인 튜브부터 완성 장비까지 직접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했다. 이러한 구조적 강점은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객 요구 사양에 맞춘 빠른 최적화와 납기 단축을 가능하게 한다.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AS) 매출을 통한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도 쎄크만의 차별화된 요소다.
김 연구원은 방산과 배터리 신성장 동력에도 주목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정밀 무기체계 생산량이 늘며 품질 관리용 비파괴(NDT)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쎄크의 선형가속기(LINAC)는 투과력이 우수해 미사일 추진체 등 대형 구조물 검사에 독보적이다. 기술 장벽이 높아 공급사가 한정적인 데다 중국산 대체 수요까지 맞물려, 튀르키예·인도 등 수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반복 수주가 기대된다
이차전지 산업은 수율 개선과 안전성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며 46파이(46mm) 등 차세대 배터리의 미세 결함 검사가 필수 공정으로 안착했다. 쎄크는 자체 엑스레이 튜브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자동 검사가 가능한 인라인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향후 북미·유럽 증설 재개 시 강력한 수주 모멘텀으로 작용해 반도체 외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독자들의 PICK!
김 연구원은 "2026년은 과거 선행 투자로 높아졌던 고정비 부담을 매출 성장으로 흡수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실제 흑자 전환이 확인될 경우 기술력을 갖춘 멀티플 확장형 기업으로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