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도 돌아오게 만든 '실적'… 세계서 가장 활짝 핀 코스피

외인도 돌아오게 만든 '실적'… 세계서 가장 활짝 핀 코스피

김세관 기자, 김근희 기자
2026.04.22 04:10

두달여 만에 사상 최고치
삼성·SK하이닉스 등 '반도체의 봄·봄·봄'… 매수 몰려
이달에만 5.9조 사들인 외인 덕 G20 중 지수상승률 1위

코스피지수가 6380선을 돌파하며 두 달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것은 우선 돌아온 외국인투자자 수급영향으로 분석된다. 기관투자자 중 금융투자부문 수급도 순매수로 돌아섰다. 여전한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장법인들의 실적 기대감이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전쟁 이전에 전고점을 돌파한 만큼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4월 투자자별 수급 현황.
4월 투자자별 수급 현황.

21일 한국거래소(KRX)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26.4% 상승했다. G20(주요 20개국) 중 상승률 1위다.

주가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5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약 55조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으로 외국인 수급변화 흐름이 감지된다. 지난달 최고조였던 중동전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외국인 '리턴'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3일 실적을 발표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인 34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300% 넘게 뛰는 셈이다. 지난 7일 사상 최고인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4월 외국인 순매수 종목도 SK하이닉스(약 2조원)와 삼성전자(약 1조원)에 몰렸다. 전문가들은 약 4조5000억원의 4월 외국인 순매수 금액 중 1조5000억원가량이 다른 종목으로 분산된 점도 최근 코스피 상승세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외 종목에 대한 1조5000억원 순매수는 외국인 순매수 수급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2025년 12월에는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4조1000억원 중 3조4000억원이 반도체였다"고 말했다.

올 초 코스피지수 상승을 주도한 금융투자기관 매수세가 다시 살아난 점도 지수에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금융투자부문 기관투자자들은 12조원 가까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부문 수급은 개인투자자의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와 관련이 깊다. ETF는 증권사가 개인을 대신해 매수하는 구조여서 금융투자부문 순매수로 집계된다. 지난 2월 코스피가 주도주 위주의 급등세를 보이면서 개별종목의 주가상승률에 부담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ETF를 통한 간접투자에 몰리며 FOMO(기회상실 우려)를 해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5200조원을 넘겼다. 중동전쟁 이후 지난 16일 5100조원을 다시 찍은 이후 이날 기록을 경신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SK하이닉스를 포함해 테슬라, 인텔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시선이 펀더멘털(실적)로 이동하고 있다"며 "외국인도 4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대형주 중심 순매수 복귀 중인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신고가 견인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