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암 전이 막는 차단제 개발 착수… 신약 시장 정조준

싸이토젠, 암 전이 막는 차단제 개발 착수… 신약 시장 정조준

김건우 기자
2026.07.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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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종양세포(CTC) 분석 전문기업 싸이토젠(3,020원 ▼35 -1.15%)이 암 전이를 원천 차단하는 전이차단제 개발에 나선다.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분야에서 자체 CTC 플랫폼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싸이토젠에 따르면 회사는 그동안 축적한 CTC 분리·분석 기술과 자동화 플랫폼을 바탕으로 암의 전이를 규명하는 항전이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이는 암 치료의 가장 큰 미충족 수요로 꼽힌다. 원발암에 대한 진단·치료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암세포가 혈액과 림프계를 타고 다른 장기로 이동해 정착하는 전이 과정은 여전히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변수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양한 항암제를 출시하고 있으나 전이 자체를 겨냥한 치료제는 상용화 사례가 사실상 전무하다.

이번 사업 확장에는 지난 2월 부임한 안지훈 대표이사의 전략이 주효했다. 안 대표는 고려대학교 과학기술관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삼광의료재단 전략기획 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취임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 관점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검토한 끝에 전이차단제 시장 진입을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들과의 미팅과 내부 연구진의 논의를 통해 CTC가 암 전이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과학적 사실에 주목했다"며 "그동안 당사가 축적해 온 연구 역량을 토대로 암 전이를 막기 위한 항전이 표적 발굴과 후보물질 도출을 위해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싸이토젠의 접근법은 기존 신약 개발사들과 차별화된다. 이미 알려진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지정해 약물을 설계하는 방식이 아니라, 환자 혈액 속 살아있는 CTC를 직접 분석해 전이의 핵심 표적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CTC는 원발 종양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타고 이동하는 암세포로, 전이 과정의 핵심 매개세포다. 살아있는 세포 단위로 분석을 진행하면 어떤 암세포가 혈액 내에서 생존하고 원격 장기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은지 추적할 수 있다.

싸이토젠의 연구진이 암 전이 차단제를 연구하고 있다./사진제공=싸이토젠
싸이토젠의 연구진이 암 전이 차단제를 연구하고 있다./사진제공=싸이토젠

개발 파이프라인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첫째는 CTC의 생존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을 세포 안에서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식이다. 기존 저해제가 단백질 기능만 억제하는 것과 달리, 표적 단백질 자체를 분해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전이 효과를 노린다. 둘째는 암세포의 침윤·이동·부착·정착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해,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이동하더라도 새로운 조직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이다.

싸이토젠은 장기간 CTC 분리·분석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믹스 분석과 기능 검증 역량을 갖추고 있어 신규 표적을 빠르게 발굴·검증하고 있다. 기존 세포주 기반 연구의 한계를 넘어 임상적 연관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마커와 달리 CTC는 암 환자 사망 원인의 90%를 차지하는 암 전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통제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암 전이를 억제함으로써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훈 싸이토젠 대표는 "비임상 완료까지 통상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글로벌 제약사 네트워크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라이선스아웃(LO)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이차단제 분야에서 세계 최초(First-in-Class) 신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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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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