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석호 화승 부회장, 특수관계 법인에 377억 지분 매각 "프리미엄 20%"

현석호 화승 부회장, 특수관계 법인에 377억 지분 매각 "프리미엄 20%"

박기영 기자
2026.07.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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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호 화승그룹 부회장이 동거인이 1인 이사로 재직하는 특수관계 법인에 화승인더스트리(이하 화승인더(2,415원 ▼65 -2.62%)) 경영권 지분을 시가 대비 20%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매각했다.

28일 화승인더는 최대주주가 기존 현석호 부회장에서 부동산 임대 법인인 원스카이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원스카이는 현 부회장과 동일 주소지에 거주 중인 특수관계인 김유나 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있는 법인이다. 화승인더 측 역시 원스카이를 현 부회장의 특수관계 법인으로 명시했으며, 두 법인은 동일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원스카이는 현 부회장이 보유했던 화승인더 지분 22.93%를 377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현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7.26%에서 4.33%로 감소했다. 거래 단가는 주당 2976원으로, 거래 당일 종가(2480원) 대비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책정됐다.

화승인더는 화승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1969년 5월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및 제조자 개발 생산(ODM)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810억원, 영업이익은 765억원을 기록했다. 화승그룹은 현승훈 회장의 두 아들(현지호·현석호)이 사업군을 나눠 경영을 맡고 있다. 형인 현지호 총괄 부회장은 자동차 부품 사업을, 동생인 현석호 부회장은 스포츠 패션 및 케미칼 사업을 지휘해 왔다.

화승인더는 화승그룹 3세인 현 부회장의 경영 기반이 되는 핵심 축이다. 현 부회장은 2014년 입사 이후 지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화승엔터프라이즈, 화승케미칼, 스카이워크자산운용 등 다양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실질적인 경영권 변동이 없음에도 주식 거래 시 발생하는 세금 등 부대비용을 감수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넘긴 점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분 유동화 및 재무 부담 완화 목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현 부회장은 보유 지분 상당수를 담보로 약 114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었다. 이로 인해 매년 5억원이 넘는 이자 비용이 발생했으며, 이는 현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현 부회장은 강남세무서에 세금 연부연납에 따른 담보 제공 공탁 계약까지 체결해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현 부회장이 세금 납부 부담을 덜고 금융 비용 등 재무적 부담을 대폭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스카이가 차입금을 활용해 지분을 매수한 만큼, 향후 화승인더 최대주주 지위가 바뀐 상태에서 현 부회장이 남은 지분을 추가 유동화에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화승인더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개인 사유기 때문에 알 수 없으며 김유나씨와 현 부회장의 관계도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경영권 변동은 없으며 주주 가치 제고 계획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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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미래산업부에서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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