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급등 직격탄… 코스피, 6500선 아래로

美국채금리 급등 직격탄… 코스피, 6500선 아래로

김지훈 기자
2026.08.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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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5.33%, 시장불안 자극
삼전·하이닉스 7~9%대 급락
FOMC 의사록 공개에 쏠린 눈
잭슨홀 연설·중동정세도 변수

코스피지수가 반도체 투톱의 급락으로 5% 넘게 빠진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움직임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거론된다. 장 마감 후 발표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4883억원, 1조324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이 4조636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오전 9시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은 올들어 48번째며 매도 방향으로는 25번째다.

삼성전자는 7.82% 하락한 24만7500원, SK하이닉스는 9.75% 내린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연 5.33%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락의 주요 배경은 글로벌 장기금리의 상승"이라며 "장기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AI(인공지능)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이날 장 마감 이후인 오후 3시41분 자사주 취득 결정, 오후 3시47분 주식 소각 결정을 공시했다. 이 소식에 넥스트레이드에서 주가는 16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5.8%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5.8%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제 시장에서는 증시 향방을 알기 위해 20일 공개될 7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 경로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확인될지가 관심사다. 의사록을 통해 물가와 고용에 대한 위원들의 판단과 금리 인상론이 내부에서 어느 정도 확산했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오는 27~29일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도 변수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금리 경로와 관련한 발언이 나올 경우 장기 국채금리와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조 연구원은 "FOMC 의사록 또는 잭슨홀 미팅에서 진행될 워시 의장의 연설을 통해 금리 경로에 대한 완화적 신호가 확인될 경우 장기금리 상승세가 일부 진정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의 재정적자 및 AI 관련 회사채 공급확대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금리 레벨 자체가 현 수준에서 쉽게 낮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중동정세에도 주목한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움직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일종목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 등 국내 이슈가 잦아든 뒤 대외 변수로 증시가 흔들리면서 시장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수익성 불안, 레버리지 청산 등 7월 폭락국면에서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한 것이기에 시장의 피로도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9.74포인트(1.17%) 내린 824.46에 마감했다. 장중 3.62% 하락한 804.02까지 밀렸다가 한때 상승 전환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억원, 4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7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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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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