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이 27일 대한전선(29,700원 ▲1,500 +5.32%)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7% 높은 3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미국시장 수주 증가와 해저케이블 사업호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선봉·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진행 중인 전력망 정책트랙 효과가 2028년까지 순차 반영되며 대한전선의 북미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미 신규 발전소의 FTM(Front-the-meter) 계통 연결은 인허가와 송전망 기자재 병목으로 인해 5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 연방에너지감독위원회(FERC)의 '오더 2023' 시행효과로 계통연결 스터디 기간이 1~2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라며 "오더 2023은 계통대기열 심사기준을 선착순(First-ready)에서 준비된 순서(First-served)로 변경하고, 개별 심사가 아닌 클러스터 단위 심사를 의무화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해당 트랙이 2024년 4월 발효됐고, 약 3년 후부터 지연 패널티가 부과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송전망 기자재 업체들의 수주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후발사업자임에도 단기간에 사업역량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7월 포설시공 전문업체를 인수, 올해 7월 국내 첫 HVDC(초고압직류송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달엔 중고 포설선(CLV) 1대를 추가 확보, CLV 선대를 구축한 상태다.
연구진은 "내년 외부망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당진 제2공장을 준공하면 해저케이블 사업을 위한 모든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며 "대한전선이 내부망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한 낙월해상풍력이 준공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데 따라, 내년부터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통해 사업역량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빅테크사의 자금조달 여력 악화 가능성, 경쟁사와의 기술탈취 관련 소송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했다.
목표가 상향에 대해선 "예상 BVPS(주당순자산가치) 상향과 동종업계 주가상승에 따른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며 "2028년까지 북미 전력망 트랙 본격화로 대한전선의 신규수주 증가와 매출전환 가속화가 예상되는 데 따라 대한전선의 2028년 예상 BVPS를 7% 높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