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스페이스X가 우주선 '스타십'의 14차 비행을 발표한 가운데 비행의 성공 여부가 스피어(23,800원 ▲50 +0.21%)의 수주 확대 시점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18일 전망했다. 목표주가 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14차 비행이 장시간 궤도 운용과 재진입 성능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스타십의 비행이 신형 스타링크 V3의 하드웨어 안정성을 검증하는 준궤도 비행에 머물렀으나 이번 비행은 스타십 최초로 약 275km의 실제 저궤도에서 지구를 6바퀴 비행한 뒤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배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홍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차 비행이 성공할 경우 스타십은 개발 단계의 시험발사체에서 스타링크 V3를 운송하는 상용 발사체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후 스타링크 V3 배치가 본격화되면서 기체 생산과 발사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십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공급 품목 중 튜빙(배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타십 V3 기체 내부의 연료와 가스 공급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튜빙 사용량이 늘어난 것. 여기에 스페이스X가 지난 8월 루이지애나에 총 1000억달러(약 138조원)를 투자해 발사단지와 발사대를 포함한 스타베이스를 건설하기로 나서면서 튜빙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튜빙은 발사체부터 발사대, 메가베이, 추진제 저장 및 공급설비와 생산시설까지 사용된다"며 "스피어는 밴더사를 통해 고순도 튜빙을 공급하고 기체당 튜빙 사용량 증가와 발사대 등 설비 증설도 맞물리며 공급 물량과 가공·검사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주항공용 특수합금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 오프테이크(장기 물량 사전 계약) 사업은 4분기부터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NC 제련소는 지난달 니켈 캐소드 생산까지 완료했고 오는 10월 상업 판매에 필요한 산업사업허가(IUI)를 취득한 뒤 10~11월부터 오프테이크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봤다. 이에 스피어는 지분율 10%에 해당하는 7200톤을 확보해 밀벤더에 공급하고, 관련 매출과 유통마진을 인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올해는 매출 기여가 제한적이겠으나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프테이크 매출이 실적으로 확인되면 신규 수익원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가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