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이 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강한 성장세와 그에 따른 세입증가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롱숏 전략에서 재정 우려가 부각된 일부 선진국 채권의 숏 포지션에 대응해 한국 국채를 롱으로 편입하는 페어 트레이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 국채의 상대가치가 부각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의 근거로는 △잠재성장률의 둔화경로 반등 △경제 성장세 △부채비율 하락을 제시했다. 한국의 현 등급은 Aa2(무디스)·AA(S&P)·AA-(피치)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평가기준표에서 3~4번째로 높다.
김 연구원은 "이전까지 북한 관련 리스크 외 잠재성장률 둔화 등이 등급 상향의 제약요인이었지만, 지난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했듯이 인공지능(AI) 투자 증가와 생산성 개선으로 자본과 TFP(총요소생산성)의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며 관련 우려는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2분기 1인당 3만달러 이상 40개국 중 삼분위수에 해당하는 높은 성장세를 고소득 국가 중에서 시현하는 동시에 1인당 소득이 2028년쯤 5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AAA~AA+ 신용등급 국가의 마지노선에 해당한다"며 "채무감당능력·자금조달능력·채무복원력 전부 우수하며, 실제로 부채지표가 AA+ 이상 13개국 중 7위를 기록하는 중위권 수준"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GDP 대비 대외부채 비율은 지난해 40%에서 약 4%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상수지 흑자도 4000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확대된 뒤 향후 수년간 유지될 전망이어서 대외건전성은 이전보다 한층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점의 불확실성은 인정해야 하지만, 아일랜드와 대만의 신용등급 상향사례를 참고하면 한국은 내년이나 내후년쯤 등급전망이 상향된 뒤 이후 1~2년 시차를 두고 등급이 상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