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인수전에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6곳이 모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메리츠증권도 자금 지원을 명목으로 참전했다. '삼프로'로 유력한 이브로드캐스팅과 손을 잡았다.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다우키움그룹이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메리츠의 합류로 막판 경쟁이 치열해졌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가 이날 오후까지 진행한 본입찰에 다우기술(35,600원 ▲450 +1.28%), 오리온(109,900원 ▲1,400 +1.29%),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인수적격후보 숏리스트 업체들이 모두 참전 의사를 밝혔다.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태광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 직행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일보의 매각가는 5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중앙일보가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딜의 핵심을 채무 상환 능력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앙일보의 장단기차입금과 사채규모는 총 3500억원.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만 624억원. 내년 전체로는 총 1294억원어치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인수여력과 사업시너지를 앞세워 막판 경쟁을 치르고 있다. CJ와 다우키움그룹은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양사가 지분을 절반씩 나눠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CJ(129,200원 ▲4,600 +3.69%)그룹은 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중앙홀딩스(64.73%),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15.63%)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라 있다.
삼프로TV를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는 이브로드캐스팅은 신미디어로 주목받는다. 여기에 메리츠증권이 자금 지원으로 나서 힘을 실었다. 유상증자에 투입할 자금을 메리츠증권이 대출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이 밖에 신문용지 1위 사업자인 전주페이퍼의 최대주주 글로벌세아그룹은 신문발행에 시너지를 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도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미디어 산업 경험이 있다. 다만 오리온은 중앙일보 인수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들이 반대하고 있어 대응방안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앙일보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회사 재무구조 개선 재원을 위해 신주 인수대금을 어느 정도까지 조성해야 할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일보 노조와 인수조건 조율도 필요하다. 중앙일보 노조는 경영 및 편집직군 겸직 금지,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고용승계, 인수금융 최소화 원칙, 편집규약 제정, 독립기구 설치 등 10대 원칙을 인수자에게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