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불안·긴축 우려 등 찬바람
SK하닉 실적·주주환원 주목
코스피지수가 22일 급락 끝에 5500선을 간신히 지켰다. AI(인공지능) 투자를 둘러싼 불안감과 중동·유럽발 긴축 우려가 미국발 기술주 훈풍을 잠재웠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약 한 달 앞당겨 마무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반도체 실적·주주환원과 인플레이션 향방을 증시 변수로 꼽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1.89포인트(3.52%) 내린 5533.77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정규장 합산기준 개인이 1조36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기관은 6833억원, 외국인은 39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주 매도세가 거셌다. 삼성전자는 4.03% 내린 21만4500원, SK하이닉스는 5.49% 내린 122만30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5%대, SK스퀘어·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대 약세를 보였다.
국내증시 개장 전에 공개된 메타의 분기실적은 FCF(잉여현금흐름) 적자전환 소식이 부각되며 AI 자본제약 우려를 자극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장중에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까지 키웠다. 수급 측면에선 SK하이닉스가 전날 자사주 장내매입을 마무리하면서 매도물량 부담이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시장은 기술적 반등시도와 추가조정 여지가 공존하는 구간으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멀티플 매력이 단기저점을 보장하지는 않고 수급적 근거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을 누른 핵심요인인 메모리반도체·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중 하나가 완화돼야 시장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가운데 가격지수가 하락하거나 고용지표상 임금상승세가 둔화하는 경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수급회복과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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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누적 7조8000억원 규모 순매도한 외국인이 16~21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점을 지목하고 "수급개선으로 단정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반도체 집중매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가장 기대감이 큰 것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발표다. 업계에서는 이날 SK하이닉스가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22일 코스닥지수도 동반급락해 전일 대비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을 기록했다. 개인이 2576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565억원, 기관이 104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 9%대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