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리서치 스몰인사이트리서치는 9일 워트(5,600원 ▼600 -9.68%)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극자외선(EUV) 등 첨단 반도체 공정과 해외 고객사로 공급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트는 3분기 들어 영업이익률 30%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수익성 개선세를 증명했다. 3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9% 늘어난 86억4000만원, 영업이익률은 30.1%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206억8000만원)과 영업이익(56억3000만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3.1%, 359.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률도 13.2%에서 27.2%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스몰인사이트리서치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워트의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87.2% 증가한 285억원, 영업이익은 182.0% 늘어난 70억원으로 내다봤다. 2021년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267억원)과 2022년 최대 영업이익(67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다. 삼성전자 평택 P4와 SK하이닉스 청주 M15X를 향한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장비 납품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분산과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워트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필요한 초정밀 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를 비롯해 팬 필터 유닛(FFU), 초정밀 항온기(TCU)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THC는 포토공정의 트랙장비에 장착돼 온도·습도·파티클·미량가스를 정밀 제어하는 핵심 장비다.
보고서는 THC의 적용 범위가 기존 노광 공정에서 첨단 패키징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워트는 SK하이닉스에 HBM 후공정용 THC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THC 매출 중 후공정 비중은 10~15% 수준으로 확대됐다. EUV 공정용 장비의 인증과 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삼성전자에서는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트랙장비용 THC 평가를 완료하고 양산 수주를 추진 중이다.
제품군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3분기 누적 매출에서 FFU 비중은 26.6%로 전년(13.3%)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정밀 인쇄회로기판(PCB) 가공장비용 TCU는 고객사 평가를 밟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본더와 유리기판 본딩 등 차세대 패키징 공정으로의 기술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 수주 모멘텀도 가시화되고 있다. 2027년 3월 장비 반입이 예정된 SK하이닉스 용인 1기 팹은 관련 장비 일부를 이미 수주해 제작 중이며, 2027년 7월부터 장비가 들어가는 삼성전자 평택 P5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올해 들어 11월 초까지 공시된 공급계약 규모만 총 149억8000만원(삼성전자 약 112억7000만원, SK하이닉스 약 28억6000만원 등)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98.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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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하며 현지 트랙장비사로 고객군을 넓혔다. 대만에서는 글로벌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후공정 라인 진입을 위해 첫 장비 성능평가를 완료하고 추가 검증을 진행 중이며, 2027년 1분기 중 평가 완료가 예상된다.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2026년 9월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합계는 549억3000만원에 달하며 부채비율은 6.1% 수준이다. 현재 생산능력(CAPA)으로 연간 350억~400억원대 매출 대응이 가능하며, 향후 수주 확대에 대비해 화성 동탄 본사 공장 증축도 검토하고 있다.
최성원 스몰인사이트리서치 연구원은 "워트는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재개에 힘입어 실적 회복을 넘어 과거 최고 실적 경신을 앞두고 있다"며 "향후 용인·평택 신규 팹 투자와 HBM·EUV 공정 확대, 해외 고객사의 양산 수주 전환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